제목
김신석 - SHEMA STRING
작성자
fhole
[2015-09-16 12:53:07]

 -에프홀에는 많은 위탁 악기들이 있다. 그런 악기들 중에는 오랜 기간 동안 연주가 안된 악기들이 있다. 그럴 경우 최소한 현, 브릿지, 사운드포스트 등 셋팅은 다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제작자들과 수리가들에게 셋팅을 의뢰한다.
: 처음에 제작자의 의도한 아칭, 구조 등에 맞는 스탠다드한 셋팅을 먼저 한다. 전체적인 점검을 먼저 해보면 스탠다드한 셋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우선 스탠다드한 셋팅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고 스탠다드한 셋팅을 첫 단계로 한다. 그런데 이 포인트에서 두께는 스탠다드한 것에서 벗어나는 부분이다. 내가 제작한 악기들이 아니기 때문에 두께와 특히, 악기가 건조해가는 과정에서 울림통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스탠다드한 셋팅과 함께 아칭, 울림통, 두께를 포함한 최종적인 셋팅을 연주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드저스팅을 한다.


 


-한국에 오신지 얼마 안되었다. 개인공방을 오픈 한지 얼마 되었나.
: 오픈 한지 7개월이다. 나름 만족하며 진행하고 있다. 서울은 처음부터 연고가 없다. 이태리에 있을 때부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게 된 연주자들부터 시작해서 천천히 알려지고 있다.
 
-이태리에는 얼마 동안 있었나.
:5년 과정인 이태리크레모나 학교를 2학년으로 입학해서 졸업하고 그 후 계속 공방에서 일을 했다. 학교를 다닐 때부터 이미 공방에서 일을 시작을 했다. 
 

 

 

-학생 신분으로 공방에서 일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보통은 졸업을 하고 마에스트로의 공방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나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베이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베이스를 시작하고자 더블 베이스로 가장 유명한 크레모나 제작자인 마르코 놀리 (MARCO NOLLI)를 찾아갔다. 더블베이스 제작을 배우고 싶다 했더니 첼로를 제작해보고 다시 와라 해서, 학교를 통해 첼로를 제작하고 다시 놀리를 찾아갔다.  놀리는 2주의 테스트 기간을 가지자고 했고, 2주후 놀 리가 제자로  좋다는 허락을 받고 그분 밑에서 계속 3학년부터 한국에 오기 전까지 대략 4년을 마에스트로 밑에서 사람의 손이기를 포기하며 일을 했다.,그후 한국에 오기전에 놀리로부터 수제자라는 호칭을 받았다.  

나의 유학생활의 일상은 오전엔 학교 생활, 오후에는 공방, 저녁에는 개인 생활… 항상 새벽 2시까지 작업을하고, 그렇게 꼬박 4년을 채웠다. (웃음) 공부하는 기간 동안 크레모나 이외의 지역에 가본 적이 없다. 여행을 한 번도 간 적이 없다. 왜냐면 부명한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졸업 후 5년이라는 시간을 뒤로 한 채 귀국 바로 앞두고 동생들의 권유로 함께 다른 지역을 가본 적이 유학시절 처음이자 마지막 이였다.
 

 


-왜 베이스였나.
: 베이스의 매력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는 스탠다드가 이미 나와있다. 크기라든지 이미 모든 것이 정형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더블베이스는 지금 현시대에도 변화와 진화를 하고 있다. 나는 그런 변화를 추구하는 독창적인 것이 좋아서 베이스제작에 매력을 가지게 되었다. 한시대를 살아가면서 내가 스트라디바리의 시대로 돌아 갈 수는 없지만 그당시의 연구했던 것 처럼 지금 현 시대에도 계속 변천사를 시도 할 수  있는 악기 이기 때문이다. 

 

 

-어땠나. 목표를 설정하고 바로 그 현장에 들어갔을 때 무엇이 달랐나.
:마음에 안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지금도 그렇다. 나는 제작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나무를 대할 때 나무와 대화도 한다.(웃음) 정말 피노키오를 만드는 제페토 할아버지 마냥 일을 한다. 나무를 마주할 때 가장 즐겁다. 
 

 

 

-더블베이스의 수리, 공방의 개념으로 보면 더블베이스는 다른 분야라고 볼 수 있다. 더블베이스만 따로 공방이 운영된다.
: 개인적으로 제작자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분야라고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렇게 운영되는 이유가 있다. 더블베이스 제작을 배우려면 이태리에서도 따로 배워야 한다. 즉, 크레모나 제작학교에서도 더블베이스를 배울 수 없다. 그 과정이 없다. 이태리 내에서도 그 자료와 제작기법을 찾기 힘들다. 학교내에서도 더블베이스를 가르쳐주는 마에스트로는 없기 때문에 더블베이스 제작 과정을 배우려면 꼭 더블베이스 제작 공방가야만 배울 수 있다.  
 


-더블베이스에 대한 확고한 목표가 보인다.
: 베이스는… 솔리스트를 위한 베이스를 만들고 싶다. 일반적인 베이스에 대한 틀에서 더 확장된 의미의 악기를 만들고 싶다. 아마도 넓은 음역대를 커버할 수 있는 악기가 될 것이다. 물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모두 제작을 한다. 지금은 베이스 한대를 제작 중에 있다. 이것이 끝나면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 순서로 제작을 할 것이다.
 

 

 

-보통의 제작자들은 첼로 제작이 바이올린에 비해 물리적으로 5배는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제작자들이 한살이라도 젊고 힘 있을 때 첼로 많이 만들어놔야지…한다. 어떤가. 베이스제작에 들어가는 물리적 에너지는.
:난 오히려 첼로가 그리 어렵지 않다. 첼로는…좀 하려고 하면 과정이 끝난다.(웃음). 베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다. 체력소모가 처음부터 끝까지다. 그래서 평상시에 체력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다.
 

 

 

-더블베이스라는 악기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 악기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베이스 뒷판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각이 진 뒷판과 아칭으로 된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 비올라 다 감바에서 출발된 악기이다. 특히 독일의 베이스는 대부분 각이 진 뒷판이고 프랑스와 이태리의 것들은 대부분 아칭으로 된 것들이다. 소리적 측면에서 보면 각이 진 뒷판은 즉각적인 반응이 좋다. 아칭이 있는 것은 풍성한 울림이 좋다. 현대주자들은 본인의 스타일에 맞게 선택한다. 보통 새악기로 제작을 할 때는 아칭이 있는 것으로 만들고 올드이미테이션으로 제작할 때는 각이 진 뒷판으로 제작한다.
 

 

 

-베이스를 보면 어깨가 슬림한 경우가 있고 첼로나 다른 악기들과 같은 아칭을 이루고 있는 경우도 있다. 차이는 무엇인가.
:어깨가 슬림한 베이스들은 대부분 프랑스의 것들이다. 개인적 생각인데 몸통의 비율로 봤을 때는슬림한 것보다 원래의 형태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릿지를 기준으로 위아래의 체적의 비율이 맞아야한다. 어깨가 슬림한 악기들은 경험상 좋은 소리가 나는 악기가 드물었다. 어깨를 슬림하게 만들려면 그만큼의 계산 아래 충분히 옆판과 아래부분의 체적의 비율을 맞추어야한다. 어깨를 슬림하게 만드는 이유는 연주가 편하기 때문이다. 베이스로서의 큰 바디를 유지하면서 연주가 가능해야하기 때문에 어깨를 슬림하게 만드는 것이다. 한국인의 체형, 혹은 연주자의 체형에 꼭 맞는 바디를 연구하고 있다. 어깨 부분에 맞게 바디는 변형을 해야 한다.
 

 


-베이스도 바이올린처럼 많은 사이즈가 있는가.
:베이스 또한 바이올린처럼 많은 사이즈가 있다.  현 시대에  성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베이스 사이즈는  3/4사이즈를 사용한다. 현 시대에 가장 좋은 현의 길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의 길이가 유럽의 경우 106인데, 한국의 경우 104의 현길이로 쓴다. 아무래도 유럽 사람들에 비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팔에 길이와 손가락길이가 작기 때문이다.


 

 

-더블베이스는 어떤 수리들이 발생하는가.
: 위에서 언급했지만 연주의 불편함 때문에 이미 어깨를 슬림하게 만든 악기들의 소리 문제 때문에 오시는 분들도 많다. 그리고… 독일 악기들은 각이 진 뒷판들로 된 악기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악기들은 앞판의 아칭이 거의 없다. 아칭이 없기 때문에 앞판의 브릿지 아래부분의 꺼짐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현의 무게를 받쳐줄 구조적인 아칭이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반적인 현상이다. 꽤 많이 발생하는 수리이다. 그런 악기들은 그래서 보통 판을 두껍게 한다. 그만큼 소리에 영향을 주고..
베이스 연주자들은 간단한 자가 수리를 많이 한다. 오보에 주자들이 자기 리드를 깎는 것 처럼 연주자들의 자가 수리를 많이 한다. 문제는 베이스 유학은 예전부터 모두 독일로 가기 때문에 워낙 독일, 헝가리의 악기를 대부분 쓴다. 그래서 항상 독일의 것이 기준이라…이태리, 프랑스 스타일의 악기의 아칭의 차이점. 판의 두께의 연관성에 대한 설명을 많이 한다. 그래서 한국 대부분의베이스 연주자들이 보잉도 독일식으로 하는 이유다.

(역주: 독일식 보잉과 프렌치 보잉은 활을 잡는 법이 틀리다. 프렌치 보잉은 일반 현악기와 같은 파지법이지만, 독일식은 프로그를 감싸 쥐는 바로크보우 파지법과 같다.) 
 


-아…보우 파지법이 틀린 이유가 개인적인 취향인줄 알았다.
:활은 동일하게 생겼다. 길이만 살짝 틀리다. 파지법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프렌치는 테크닉을, 독일식은 힘을 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독일 악기 자체가 아칭이 없고 아칭이 없는 만큼 판이 두껍기 때문에 그만큼 울림을 만들려면 당연히 힘이 들어가는 보잉이 필요하다. 구조적인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프렌치 보잉을 선호한다. 이태리의 것 처럼 충분한 아칭을 통해 적절한 두께를 유지하면 독일식 보잉이 아니더라도 울림과 테크닉 모두 가능하다. 앞으로 그러게 발전할 것이다. 베이스가 솔리스트로서의 악기로는 부족하다는 평이 있는데…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가능하다고 본다. 한국에서 베이스제작은 솔리스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베이스를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이기도 하다.
 

 


-베이스의 브릿지 중 높이 조절이 가능한 것이 있다. 재즈 연주자들이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재즈 연주자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에서도 많이 쓴다. 한국은 온도와 습도의 차이가 너무 커서  계절 마다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많이 쓴다. 솔리스트들은 쓰지 않는다. 오케스트라에서는 큰소리를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높이 조절이 가능한 브릿지를 쓴다. 

 

 

-재즈 연주자들과 클래식 연주자들의 셋팅이 다른 점이 있는가.
:똑같다. 다만, 핑커보드가 다르다. 이미 제작을 할 때 핑거보드를 다르게 만든다. 재즈 연주자들은 피치를 많이 하기 때문에 핑거보드의 아칭을 클래식의 것보다 조금 낮게 만든다.


 


-어린 친구들이 베이스를 하면 몇살부터 가능한가.
: 내가 알기로는 초등학교 1학년이 사용 가능한 작은 사이즈가 있다. 하지만 1학년들이 하기에는 현의 장력이 너 커서 연주하기 힘들기 때문에 초등학교 4학년부터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장력을 줄이고 소리를 큰소리를 나게 하는게 내가 할 일이다. 유럽에서 공부했던 이유이고..(웃음) 내 아들은 초등학고 1학년부터 연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아이들은 어떤가. 음악적인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노래하는 것을 좋아한다. 늘 아이엄마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즐겨한다. 와이프는 피아노를 전공했다.

 

 

-지금 아이들에 대한 계획이 있다면.
:첫째 딸 시온이는 육체를 치료하는 의료선교를 했으면하고 ..둘째 아들 산성이는 현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로 사람의 영혼을 치료하는 사역을 감당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름이 시온, 산성이다.아내와 나는 이를 후원하는 기도의 동역자다.
 

 

 

-인터뷰가 더블베이스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너무 베이스쪽으로 치우치는 인터뷰여서 공방에 다른 악기 연주자들이 안 올까 걱정이다.
:그래서 샵의 이름을 베이스 관련 이름이 아니라 쉐마(SHEMA STRING)라고 했다. 히브리어로 “들어라”라는 뜻이다. 브릿지에도 GLORIA DI DIO 불도장을 찍는다.  현이 진동할 때 가장 먼져 그 진동을 받아 들이는 것이 브릿지이다. 브릿지의 진동을 위판이 받고 위판의 진동을 사운드포스트가 받아서 아랫판에 진동을 가할때 공명이 형성되어서 다시역순으로 에프홀을 통해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그 울려퍼지는 소리를 듣고 연주자와 듣는 자가 동일한 감동으로 하나가되어  세상으로부터 받은 많은 상처들이 치유가되고 힐링이되어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쉐마라고 이름을 하게 되었다.

 

 


-마지막 목표를 알려달라.
:악기 제작과 함께 선교와 복음전파를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내 삶에 개입하고 계시다고 믿고 있다.
잘 먹고 잘 살다 간다라는 인생의 의미보다 나의 역할로 인해 타인의 삶이 더 밝아졌다라는 것을 느끼고 싶다.

 

 

 

현악기 제작자 김신석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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