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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임동필 - Giuseppe Filius Im 조회수 12161
작성자 fhole*** 작성일 2016-01-04 16: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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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돌탑에 괜히 올라간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에너지를 다 소모했다.(웃음)
:아마도 돌로 만들어진 두오모 종탑 중에 이태리에서 가장 높은 탑이다. 덕분에 이번이 세번째로 올라간 것인데 나도 힘들었다.

 

 

 -이번 트리엔날레 입상을 축하한다. 트리엔날레와 수상되는 형식에 대해서 말해달라.
:각 악기들 분야, 즉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분야에서 1,2,3등을 뽑는다. 그리고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이 있다. 추가로 30세 이하에게 주는 상도 2개가 있다.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은 전체 분야에서 각 한 명씩만 뽑는다. 물론 파이널에 올라가면 영예상이 주어진다.

 

 

-이제 이해했다. 정리하면 각 악기 분야에서 파이널을 뽑고 그 중 각 분야별로 1,2,3등을 주고,각악기별이 아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악기들 모두 중에 한대의 최고 제작가상, 한대의 최고 소리상을 준다로 정리하면 되는가. 그럼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이 1,2,3등보다 상위 랭크라고 이해하면 되는가?
:그렇기는 한데…1,2,3등이 중요하다. 1등은 제작적인 측면과 소리적인 측면이 모두 우수해야 받을 수 있다. 이번 트리엔날레에서는 비올라만 일등이 있고 다른 분야에서는 일등이 없었다. 아마도 제작측면에서 500점 만점에 400점이상, 소리측면에서 400점 이상을 받아 800점이 넘어야 일등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첼로분야에 일등 없는 최고제작가상이다. 거기다 비올라는 4등을 했다.  대단한 수확이다. 그렇다면 최고 제작가상을 받았다는 말은 소리점수가 낮았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제작점수는 전체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균형 있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소리를 잡는데 일정이 촉박했다. 사실 이번 콩쿨의 목표는 일등이었는데 일정이 촉박했다. 3년후의 콩쿨에서는 아마도 소리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위해 최소 1년전에 제작을 완료할 생각이다.

 


-소리측면에서 다시 좀더 이야기하자. 콩쿨도 그렇고 제작가의 입장에서 새악기의 좋은 소리는 어떻게 만드는가?
:출품 할 때 브릿지 등 모든 셋팅을 당연히 본인이 해야 한다. 모든 셋팅과 소리를 내주는 과정을 최소 두 달 전에는 끝내야 한다. 이런 저런 셋팅과 어드져스팅을 다 하고 연주자에게 연주를 부탁하고 피드백을 받고 오케이가 되는 순간에 그 상태를 콩쿨 두 달 전에는 유지해야 한다. 심지어는 사용하던 현 그대로를 유지한다. 그리고 분명 새 악기를 위한 셋팅과 올드 악기를 위한 셋팅이 따로 있다고 본다. 이번 콩쿨에서 지금 이야기 한 것을 절실히 느꼈다. 사실 개인적으로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자부했는데 소리 부분 만큼은 소리를 잡아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새악기의 소리를 만드는 것은 좋은 재료의 선택에서 부터 출발한다. 나무를 고를 때는 일단 나무 결을 본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마다 소리가 잘 나는 넓이가 있는데 일정한 간격의 나무를 선택한다. 그리고 모델을 선택하고 모델마다의 앞,뒷판 옆판의 높이를 정한다, 그리고 아칭에 가장 많이 시간을 들여서 만든다. 악기 전체에 진동과 힘을 골고루 분산 시킬 수 있는 아칭을 만들어야지 소리의 진동 음색 힘에 가장 결정적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께는 나무의 특성에 따라서 진동을 느껴 가며 두께를 정하고, 칠은 되도록이면 가장 얇게 올리려 노력한다.아무래도 진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셋팅에서 소리의 절반이상을 좌지우지 하는 것 같다.. 이 부분은 더 많은 시간적 물질적 투자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대회 전까지는 많이 바빴던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다 도와주고 있는 후배들도 있다고 들었다.
:안라이 콩쿨과 피소네 콩쿨에 출품할 친구들을 도왔다. 그 중에 한 친구는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시간을 빼앗긴다는 단적인 것 이면에 내가 얻는 부분도 많은 것 같다. 제작가 마다 제작에 임하는 자세다 다 다르고 또한 악기를 보는 시각도 달라서 내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지적해 줄 때도 있는데 그때는 나도 깜짝 깜짝 놀랜다. 그러면서 서로 상승하는 효과를 얻는 것 같다.

 

 

-크레모나가 워낙 정적인 도시이고 임동필이라는 제작자도 워낙 정적인 사람이다. 대회도 끝났는데 무엇을 하고 쉬고 있는가?
:그동안 이번 트리엔날레에 출품하려 한국에서 온 제작자가 숙소에 와있어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겨를이 없었고.  그 외 다른 분들도 도와주고…그리고 좀 쉬려고 했는데 에프홀 대표님이 친히 오셔서 나와 놀아주고 계시다(웃음). 평소엔 시간이 나면 가끔 자전거를 타고 헬스장을 간다. 워낙 조용한 성격에 술도 안마시고, 사실 쉰다는 개념이 별로 없어서 대회와 상관없이 늘 악기를 만들고 있다. 레바찌 선생님을 사사했는데 선생님도 워낙 정적이고 말씀도 없다. 선생님도 보면 정원을 손질 한다던가 자전거를 타러 나가는 것 같다.

 


-이번에 출품한 첼로의 모델은 무엇인가?
:대회 준비를 위해 두 대의 첼로를 동시에 출발했다. 출품은 그 중에 마테오 고프릴러 모델을 했다. 제작적 측면에서 고프릴러 모델이 과다니니모델 보다 뛰어나서 그렇게 결정했다. 결과도 그렇게 나왔지만… 소리적 측면에서는 과다니니모델이 조금은 우위에 있었던 것 같다.

 

-같은 노력과 같은 시간으로 제작을 했는데 소리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재료는 어떤가. 모델의 차이라면 아칭 때문인가?
:뒷판 만은 출신지가 다른 나무를 썼다. 그렇지만 질적인 차이가 없는 비슷한 재료를 썼다. 아무래도 소리의 차이가 나는 이유는 모델인 것 같다. 길이와 넓이, 즉 사이즈의 이유가 큰 것 같다.

 

 

-스승인 레바찌는 이번 콩쿨에 출품한 악기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 평소에는 어떤 이야기를 자주하시는가?
:서로 작업실 가까이 있어서 자주 마주치게 된다. 중요한 대회가 있거나 대회 이후에는 악기를 들고 직접 찾아가서 보여드린다. 악기를 들고 가면 항상 햇볕이 밝은 곳으로 악기를 들고 가서 칠에 대해서 조언해주신다. 그리고 스타일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즉, 만들어진 순서의 반대로 조언을 해준다.  그리고 눈으로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얘기를 꺼낸다 예를 들어 이번에는 베이스바를 이렇게 했고 앞뒷판의 두께를 이렇게 했다. 그러면 그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들려 주신다. 이번 콩쿨에 출품한 고프릴러를 들고 갔을 때는 악기 색이 제일 맘에 든다면서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직접 연주자와 같이 가서 소리도 들려 드리고 선생님의 악기와 비교해 가면서 소리도 들어봤다.

 

내 악기와 선생님 악기는 서로 다른 방향성을 가지고 소리가 났었다. 선생님 악기는 소리내기 편하고 톤이 밝고 울림이 좋았고 내 악기도 소리 내는데 편했고 반응이 빠르고 톤은 어두운 편이고 울림도 뛰어났고 소리의 심지가 훨씬 굵은 편이었다. 선생님은 소리를 듣더니 ‘너는 너 가는 방향으로 쭉 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즉, 정답은 없다. 본인의 소리에 색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스크롤이나 눈에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보다도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대회가 끝난 이후 저 200대 이상의 악기들은 다 어디로 가는가?
:일단은 본인들에게 돌아간다. 단, 일등 악기는 25000유로의 상금을 받고 크레모나 악기박물관에 영구 보존, 전시 된다.

 

 

-지금은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가?
:갈름베르띠 모델의 첼로 한대와 아마티 모델의 비올라 한대 안드레아 과르네리 비올라 두대를 동시에 만들고 있다.

 


-첼로만 계속 만드는 이유는?
:일단 바이올린 보다는 재미있다.그리고 첼로 소리를 좋아하고 솔직히 바이올린 소리는 어떤 소리가 잘 나는 소리인지 구분이 좀 어렵다. 비올라도 재미있는데,, 아직까지는 내 첼로나 비올라를 찾아주는 연주자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악기에 비해 많기 때문에 첼로와 비올라를 더 많이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콩쿨에서 첼로로 좋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첼로를 더 많이 도전하는 것 같다.

 

 

-크레모나에서 개인 공방을 오픈하고 활동 중이다. 콩쿨이 많은 도움이 되는가?
:이태리에 온지 13년이다. 사업자를 열고 지금의 공방을 오픈한지는 5년이 되었다. 아무래도 무명의 동양인에게는 자신을 쇼업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콩쿨이다. 그리고 본인의 악기를 객관적이고 날카롭게 평가 할 수 있는 곳이 콩쿨이다. 전시된 악기들과 함께 비교 할 수도 있고 콩쿨이 스스로를 발전 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번 콩쿨을 보니 일본 참가자는 많은데 그리 뛰어난 결과가 나온 사람이 없다. 오히려 중국의 제작자들이 눈에 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한국사람들은 정보 교환도 많이 하고 서로서로 도와주고 피드백을 많이 한다. 일본사람들은 그런 것이 없다. 그것이 결과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본토인 이태리가 아닌 곳에서 혼자 콩쿨을 준비하는 다는 것 어렵다는 이야기인가?
:그렇다. 어렵다고 본다. 나도 이곳에서 생활하고 준비하지 않는다면 결과는 모를 일이다. 콩쿨이라는 것이 계속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저런 콩쿨을 계속 나가면서 계속 보완, 보완을 해야 하고 제작만 꾸준히 해줘야 한다. 그것도 매일…사실 이번 트리엔날레 이전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첼로 콩쿨에서는 결과가 매우 안 좋았다. 심지어 심사위원이 스승인 레바찌였다.(웃음) 매일 만들어야 한다.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는 시간의 양 만큼 결과는 드러나게 되어있다.

 

 

-이곳에서 무엇을 더 해야 하는가. 한국에 들어올 생각은 없는가.
:개인적으로 칠을 더 끌어 올리고 싶다. 지금 상태는 목표의 80%정도로 생각한다.조금 더 투명하고 좀더 얇게. 그리고 이름만이 명품인 악기가 아닌 내용이 명품인 악기를 만들고 싶다. 내 악기의 헤드를 보면 깊이가 엄청 깊다. 불필요한 부분은 깍아 내고 가볍고 심플하게 가자는 것이 내 철학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곳에서 주문이 많아 활동 측면에서는 이곳이 더 편하고 다른 나라에 내 악기를 소개하는 것에 장점이 많다 . 작년에는 이태리 연주자에게서 콰르텟을 주문 받아서 완료했다. 모두 과다니니 시리즈로 마무리 했다. 그리고 2017년에 완성해야 할 콰르텟도 주문을 받아 논 상태이다.

한국은…가족이 있기 때문에 일년에 한번씩은 들어가려 노력하고 내 악기를 사용하는 분들의 악기를 점검해 드리기 위해 방문한다. 한국에 완전히 들어갈 생각은 없다. 하지만 누가 아는가 사람인생을.. 아직 혼자라서 이 여자다 싶으면 들어 갈 수도 있다.(웃음)

 


-인터뷰 감사한다. 지금까지 만나 본 제작자 중 가장 어려운 인터뷰였다. 말주변도 없고, 목소리도 작고(웃음)…아무래도 같이 여기 저기 산책 다닌 사진을 많이 올려야겠다.  

 


현악기 제작자 임동필의 손

 

제작자 임동필의 악기 보러가기

  • sieun***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좀더 작가님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좋은 계기였던것 같네요. 좋은 글 써주신 F홀에 감사드립니다.
    2016/02/07 21:47
  • sieun***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좀더 작가님에 대해 이해하게 되는 좋은 계기였던것 같네요. 좋은 글 써주신 F홀에 감사드립니다.
    2016/02/0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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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너무 길어 현악기 제작자 이수범과의 일반적인 인터뷰는 불가능하다. 제작자 이수범에 대한 질문 보다 현악기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질문지로 인터뷰를 대체 하고자 한다. 제작자 이수범이 원해서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그의 공방에는 항상 많은 첼로들이 수리 등을 대기하고 있다. 정말 좋은 첼로, 유명 연주자들의 첼로를 우연하게 라도 보고 싶다면 그의 공방에서 자주 들려 보면 된다. 오늘의 인터뷰 주제는 첼로이다.  -2000년을 기준으로 그전의 첼로 셋팅 그 후 지금까지의 첼로 셋팅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야가현에서 라센,스피어꼬레 현으로, 프렌치 브릿지에서 벨지움 브릿지로… 당연히 대중들이 알고 있는 첼로의 사운드도 변했다. 녹음에서의 방향도 바뀌었고, 퍼포먼스의에서의 첼로의 위치 변화,  대중들과 연주자가 원하는 첼로의 퍼포먼스의 위치, 즉, 솔로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특히 첼로에서 그 변화가 크게 느껴진다. 왜 일까? :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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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에서 열린 A.L.I 전시회 기간 내내 같이 식사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태리에서도 그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정작 인터뷰를 해야하는 상황에 인터뷰를 못했다.    보통은 공방에서 작업을 하는 순간에 옆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으면서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정리해서 인터뷰 내용을 쓰지만...영상을 보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공기의 흐름이 느껴질 정도로 제작에의 무거움, 그리고 그의 집중이 자연스럽게 말을 걸지 못하게 만들었고, 결국 뽀르딴띠의 리뷰에는 제작에 관련 된 인터뷰가 없다.    2019년 에프홀에서 주최한 알리 전시회를 위해 내한 하기 전에 그는 북한에 다녀왔다고 하여 놀랐다. 바이올린 제작 관련하여 북한에의 초청으로 한국에 오기 전에 이미 북한은 다녀왔다고…   짧거나 길게 그의 공방에서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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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2019년 5월 18 ~ 21일) presented by A.L.I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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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수 -viva string

-3년전 이태리 크레모나 길거리에서 만났다. 이번 미텐발트에는 출품을 하였나.: 이번에는 안 갔다. 이런 저런 일도 있었고, 올해가 칠순이다. 그래서 집사람과 해외여행을 좀 돌았다.   -제작가이기 이전에 비올라 연주자 시절을 이야기 나누고 싶다. 비올라를 전공하셨다. 졸업하시고 서울시향으로 바로 들어가신 건가.: 원래는 바이올린 전공이다. 2학년 때 비올라로 전향했다. 4학년 올라가자마자 서울시향을 들어갔다. 8개월 정도 시향 활동을 하고 있는 도중에 홍콩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오디션을 봤는데 결과가 좋았다. 매우 고민을 했다. 그때는 외국에 나가는 것이 매우 힘든 시절이다. 73년 말이니 박정희 정권 때이다. 당시 서울시향의 월급이 3만원이었다. 홍콩필에서는 주거 포함 28만원이었다. 유학도 가야겠고, 급료도 10배이상이니 안 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홍콩 필에서 5년 반을 있었다. 홍콩 필에 재직할 때 운명적인 연주자를 만났다. 유럽에서는 최고의 비올리스트이

나용민 -Atelier d'archet (나용민 - 아뜰리에 다셰)

- 반갑다. 에프홀이다. 악기보다 어려운 것이 활인 것 같다. 좋은 활, 나에게 맞는 활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 활을 볼 때 어떤 부분을 봐야하는가..: 일단 기본적으로 봐야하는 것이 나무의 선택이고 그 다음이 제작자의 제작 능력을 볼 수 있는 디자인과 워크맨쉽이다. 활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나무이다. 어떤 나무를 선택해서 만들었냐에 따라 활의 성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는지 봐야한다. 제작자의 제작능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헤드와 프로그의 디자인 특히 라인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제작자 마다 자신들 만의 라인이 있다. 물론, 한 제작자의 활이라도 제작 초창기에는 선생님의 모델 이라든가 유명 모델 등을 따라 해보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자신만의 모델이 없다. 이후 연륜이 쌓인 후 자신만의 여러가지 모델을 유지한다. 물론 올드 활의 카피도 진행을 한다.   - 활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임동필 - Giuseppe Filius Im [1]

-두오모 돌탑에 괜히 올라간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에너지를 다 소모했다.(웃음):아마도 돌로 만들어진 두오모 종탑 중에 이태리에서 가장 높은 탑이다. 덕분에 이번이 세번째로 올라간 것인데 나도 힘들었다.    -이번 트리엔날레 입상을 축하한다. 트리엔날레와 수상되는 형식에 대해서 말해달라.:각 악기들 분야, 즉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분야에서 1,2,3등을 뽑는다. 그리고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이 있다. 추가로 30세 이하에게 주는 상도 2개가 있다.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은 전체 분야에서 각 한 명씩만 뽑는다. 물론 파이널에 올라가면 영예상이 주어진다.    -이제 이해했다. 정리하면 각 악기 분야에서 파이널을 뽑고 그 중 각 분야별로 1,2,3등을 주고,각악기별이 아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악기들 모두 중에 한대의 최고 제작가상, 한대의 최고 소리상을 준다로 정리하면 되는가. 그럼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김신석 - SHEMA STRING

 -에프홀에는 많은 위탁 악기들이 있다. 그런 악기들 중에는 오랜 기간 동안 연주가 안된 악기들이 있다. 그럴 경우 최소한 현, 브릿지, 사운드포스트 등 셋팅은 다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제작자들과 수리가들에게 셋팅을 의뢰한다. : 처음에 제작자의 의도한 아칭, 구조 등에 맞는 스탠다드한 셋팅을 먼저 한다. 전체적인 점검을 먼저 해보면 스탠다드한 셋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우선 스탠다드한 셋팅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고 스탠다드한 셋팅을 첫 단계로 한다. 그런데 이 포인트에서 두께는 스탠다드한 것에서 벗어나는 부분이다. 내가 제작한 악기들이 아니기 때문에 두께와 특히, 악기가 건조해가는 과정에서 울림통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스탠다드한 셋팅과 함께 아칭, 울림통, 두께를 포함한 최종적인 셋팅을 연주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드저스팅을 한다.  -한국에 오신지 얼마 안되었다. 개인공방을 오픈 한지 얼마 되었나.: 오픈 한지 7개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