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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용민 -Atelier d'archet (나용민 - 아뜰리에 다셰) 조회수 12326
작성자 fhole*** 작성일 2017-12-18 17: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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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다. 에프홀이다. 악기보다 어려운 것이 활인 것 같다. 좋은 활, 나에게 맞는 활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 활을 볼 때 어떤 부분을 봐야하는가..
: 일단 기본적으로 봐야하는 것이 나무의 선택이고 그 다음이 제작자의 제작 능력을 볼 수 있는 디자인과 워크맨쉽이다. 활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나무이다. 어떤 나무를 선택해서 만들었냐에 따라 활의 성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는지 봐야한다. 제작자의 제작능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헤드와 프로그의 디자인 특히 라인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제작자 마다 자신들 만의 라인이 있다. 물론, 한 제작자의 활이라도 제작 초창기에는 선생님의 모델 이라든가 유명 모델 등을 따라 해보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자신만의 모델이 없다. 이후 연륜이 쌓인 후 자신만의 여러가지 모델을 유지한다. 물론 올드 활의 카피도 진행을 한다.

 


- 활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 2 ~ 3대 정도의 활을 서로 비교한다. 기본적으로는 본인과 잘 어울리는지, 내 악기와 잘 어울리는 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소리가 어떤 소리 인지에 대한 기준을 먼저 잡아야 한다.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탄력이다. 좋은 활의 시작은 좋은 활대, 재료부터이다. 탄력이 좋은 활대만 있다면 밸런스, 무게, 곡도 모두 제작자의 힘으로 조절 가능하다. 탄력은 제작자가 어쩔 수 없는 나무 고유의 영역이다. 물론, 나무가 가지고 있는 탄력에 제작자가 경험에 의해 만들어내는 곡도가 결국 활이 가지는 탄력의 총합 이기는 하지만...

 

- 연주자의 감각적인 판단 말고, 탄력 이외에 활 고유의 물리적인 상태로 활을 선택한다면 무엇을 봐야 하는가.
: 헤드와 전체적인 무늬를 봐야한다. 무늬가 있고 없고는 아주 큰 차이가 난다. 기본적으로 나무의 울림느낌도 좋아야 하지만 헤드의 무늬는 제작자의 나무선별능력과 미적인 부분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여서 무늬가 좋을수록 실버활보다는 골드활에 쓰일수있는 경우가 많고 더 선호한다. 활대를 생산하는 생산자들이 활대의 가격을 책정하는 기준이 루찌(lucchi meter)이다. 루찌란 음파가 물질을 가로 지르는 시간을 나타내므로 빠를수록 반응속도가 좋은 것이다. 나무는 밀도에 의해서 발생하는 파장? 울림?. 활대를 두드려 봤을 때 고유의 떨림이 있다. 무릇 제작자라하면 활대의 파장을 읽을 수 있어야하고 아, 이 활대로 활을 만들면 어떤 소리를 내겠구나 감이 와야 한다.

 


- 그럼 본인의 활을 제작 할 때 골드 모델의 경우 어떤 활대가 사용 되는가.
: 활대를 손가락으로 튕겨 봤을 때 반응이 빠르고 진동의 여운이 오래가는 것을 선호한다. 그리고, 설명하긴 힘들지만 지잉~~하는 소리가 나는 활대들이 탄력도 좋고 오래 유지되는 것 같다. 많은 활제작자들이 자신만의 활대 고르는 방법이 있고 나름의 기준이 있다.
반응이 빠르다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연주자 입장에서는 적은 힘으로 많은 효과를 꺼낼 수 있고 탄력이 세월이 지나도 오래 유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기본적인 의미에서의 활대 재료에 대해서 이야기 해달라.
: 페르남부코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라질우드를 사용하고, 브라질우드의 안쪽 부분을 페르남부코 활대라고 부른다. 제작자들 마다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다. 매우 안쪽 코어한 부분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고 약간 바깥쪽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 간단히 말해 원래 써야 하는 나무는 페르남부코이다. 번외로 스네이크 우드를 바로크활에 사용된다. 바로크활 자체가 큰 탄력을 요구하는 구조나 연주가 아니기 때문에 굳이 페르남부코의 것을 사용하지 않는다.
좋은 활대는 나무 결의 구멍이 아주 작거나 없는 것이다. 나무를 유심히 보면 작은 바늘구멍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 구멍들이 아주 작거나 없는 것들이 우수한 재료이다.

 


- 활을 제작하는 공정 중에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언제인가.
: 물론 활대의 선택이 중요하지만, 그 다음은 활대 곡도작업이다. 활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탄력과 그 탄력을 활 전체에 고르게 조절하는 순간이다. 이 때 활의 전체 무게 그리고 밸런스도 잡아야 하는 매우 어려운 순간이다. 활 제작자마다 나무를 판단해서 두께와 곡도조절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활 성능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활대의 곡도 작업을 하면서 골드, 실버, 니켈의 등급이 나뉘어지는 것인가.
: 아니다. 활대를 고를 때 제작자는 이미 어떻게 쓰일지 감이 온다. 활대 곡도 작업을 하면서 등급이 나눠지지 않는다. 이미 활대 선택에서 결정되어 있다. 특히 골드 모델이라면 좋은 재료의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거기에 헤드 부분에 좋은 무늬가 있어야 한다. (참고: 현대 활 제작자들 대부분은 활을 골드(최상급), 실버(상급 ***의 갯수)등급을 나누어 제작한다.)

 


- 프로그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
: 흑단, 상아, 거북이 등껍질, 물소뿔 등이 쓰였다. 예전부터 상아, 거북이 등껍질의 원자재는 국가간 무역 불가능 품목이다. 앞으로는 상아, 거북이 등껍질로 이미 만들어진 물건도 무역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 추세로 환경이 변하고 있다. 아마도 앞으로는 헤드팁도 실버로 다들 바뀌지 않을까 싶다. 프로그는 거의 대부분을 흑단을 사용해서 만들지만 미적인 부분에서 상아나 거북이 등껍질로 제작이 되었을 때 더 예뻐 보이기 때문에 좋은 활대와 함께 골드활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정말 좋은 흑단이야말로 최상의 재료가 아닌가 생각이 들지만 말이다.

 


- 좋아하는 활 제작자가 있는가.
: 나는 올드 활 제작자 중에는 정 삐에흐 마히 팩수와(Jean pierre marie Persoit)의 활을 좋아한다. 처음부터 활제작을 공부할 때부터 그 제자자의 프로그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조금씩 변형이 있지만 그 제작자의 프로그를 기본으로 디자인한다. 헤드의 경우 니꼴라 메흐(Nicolas Maire)의 것을 좋아한다.
현대 활 제작자 중에는 야닉 르 캬누(Yannick le Canu)와 샤를 에스피(Charles Espey)를 좋아했고, 지금은 에릭 푸르니에(Eric Fournier)나 엠마누엘 베장(Emmanuel Begin)을 좋아한다. 이 사람들은 헤드 디자인이 비슷하다. 모두 카누에게서 배우고 같이 작업하던 사람들이다. 특히 헤드 라인이 매우 우아하고 깊은 형식이다. 물론 나의 선생님인 질 디오(Gilles Duhaut)의 것도 좋아한다.

 


- 활 제작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가.
: 한 제작자가 같은 재료를 가지고 같은 방식으로 일부러 똑같이 만들려고 해도 같은 활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러니 유명 활 제작자의 활을 구매해도 여러가지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같은 조건의 활도 다른 결과가 나오고 연주자들도 개별적으로 다르게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활 제작자들은 어느 정도의 수준 이상에서 차라리 여러 스펙트럼의 활을 만드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 위의 이야기라면…활 제작자들도 일단 돈이 많아야겠다. 좋은 재료라는 출발점으로 본다면…
: 그렇다(웃음). 한국에서 활 제작자로서 가장 힘든 부분이 재료 수급이다. 특히 흑단. 활대야 유럽이나 브라질에 직접 가서 구해올 수 있다. 흑단의 경우 종류도 매우 많고 생산되는 지역도 매우 넓어서 좋은 흑단은 찾아내야 한다. 참고로 좋은 흑단이란 구멍이 거의 없고, 아무 무늬가 없고, 완벽하게 검은색에 광택이 있으면 최상의 흑단이다. 좋은 흑단은 제작 때도 좋은 과정을 준다. 좋지 않은 흑단은 제작 과정도 매우 힘들고 완성도도 좋지않다.

 


- 좋은 활털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일반적으로 활털이 현에 마찰이 많이 없어졌다고 느껴졌을 때 활털 교환을 생각한다. 제작자 입장에서의 좋은 활털이란.
: 활털을 한 가닥을 잡아 당겼을 때, 주욱~ 길게 늘어지다가 끊어지는 것들이 좋은 활털이다. 툭 하고 끊어지는 활털이 제일 안 좋은 활털이다. 그리고 좋은 활털 뭉치라고 해도 좋지 않는 활털이 포함되어 있다. 활털을 교환할 때는 활털 한 가닥 한 가닥 모두 선별을 해야한다. 귀찮고 정성이 들어가는 부분이지만 꼭 필요한 작업이고 활털 교환에서 정성과 시간이 제일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다.

 

- 활털도 위 아래가 있는가.
: 있다. 활털 한 뭉치로 봤을 때 묶여 있는 부분이 활의 프로그 쪽이다. 제작자 마다 헤드부터 작업하는 사람이 있고 프로그부터 작업하는 사람이 있지만, 말꼬리의 끝부분이 활의 헤드부분으로 가는 것이 맞다.


- 모든 말이 다 백마가 아니고 품종도 다 틀릴 텐데..
: 활털이 대부분 흰색보다는 누런색에 가깝다. 활털을 가공하는 곳에서 탈색을 거쳐서 흰색에 가깝게 만들어내는 것도 있지만 이 과정을 많이 하다 보면 활털에 있는 미세한 돌기들이 사라질 수 있다. 원래 흰색에 가까운 활털과 탈색을 통한 흰색은 구분이 쉽지않다. 대부분의 활털은 몽골과 시베리아에서 생산이 된다. 또한, 좋은 활털 뭉치의 가격 차이는 말의 성별과 활털의 길이에 따라 차이가 난다. 숫말과 긴 활털 뭉치가 더 비싸다. 당연히 숫말의 활털이 더 분비물이 적어서 더 좋은 질을 가지고 있고 긴 활털이 좋은 부분을 더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 활에 칠해지는 바니시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악기에서의 바니시는 매우 많은 역할을 한다.
: 미적인 의미와 보호의 의미만 있다. 예전에는 광택만 입히는 것으로만 끝냈다. 지금도 나무 고유의 색상과 결을 그대로 보여주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이 들어서 대부분의 제작자들이 무색 바니쉬를 이용해서 작업을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밝은 색상보다는 어두운 색상을 선호하는 것 같다.

 

 

- 활 제작자 나용민의 시작에 대해서 이야기해달라.
: 원래 국민대에서 호른을 전공했다. 학부 때 호른 전공과 미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결론은… ‘나는 고만고만한 연주자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찮은 기회에 현악기 제작을 접하게 되었고 제작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서초동의 한 공방에서 제작과 수리를 배웠다. 대략 2008년의 이야기다. 그곳에서 악기 제작과 수리를 배우면서 조금씩 활 제작을 연습해봤는데 나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거기다 공방 선생님의 활 제작 추천도 있었다.
선배가 운영하는 공방에서 수리와 악기 제작을 병행하고 야간에는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며 유학 준비를 했다. 하루 평균 4시간을 잔 것 같다. 그렇게 2년을 준비했고 제작자들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모두 이런 저런 이유로 거절 당했다. 그리고 그때 당시에는 활 제작을 위한 컨소바토리나 학교 같은 곳을 찾기 힘들었다. 물론 독일이나 이태리로 갈 수도 있었지만 활 제작을 위해서는 프랑스로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프랑스는 비자나 취업이 굉장히 힘들다. 활 제작자들은 파리에 모여있고 두번째로 리옹에 많이 모여있다 그래봐야 4명뿐이지만 말이다. 파리는 생활비가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내고 리옹으로 방향을 잡았다. 무작정 어학원만 신청하고 떠났다. 이미 한국에서 제작자들에게 연락했을 때 다 거절 된 상태였지만 무작정 떠났다. 어학원 끝 무렵에 실뱅 비고(Sylvain Bigot)에게 찾아갔다. 활 제작을 가르쳐달라고… 그 때 당시 비고는 이미 3명의 제자와 함께 하고 있어서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오가녜 베쥬롱 (Augagneur Bergeron)에게 갔다. 거기는… 제자로 받아 줄 수는 있지만 수업료를 내라는 식이었다. 돈이 없었다. 이후 정 프랑수와 다베(Jean francois Daber), 다귄 프랭크(Daguin Franck)에게도 갔지만 다 제자가 될 수 없었다. 이미 유학 오기 전에 제작자들에게 컨택을 해서 실패했고, 유학을 와서도 다 실패했다.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뚜르(Tours)에 있는 지금의 선생님 질 디오(Gilles Duhaut)에게 무작정 찾아갔다. 다행히도 선생님이 왜 활을 배우려 하느냐 등등의 인터뷰를 하고 그 자리에서 오케이를 받았다. 제자로 받아 주겠다는 말을 듣자 마자 그 동네에 집을 구하고 자리를 잡았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좋았던 시기이다.

 


- 그렇게 질 디오를 2년 동안 사사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활 제작이 좋은가.
: 그렇다. 왜냐하면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좋다. 유학을 가기 전부터 유명 제작자들의 활을 공부할 것이 많아서 너무 즐거웠다. 지금도 계속 연구하고 배우는 것이 즐겁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고 배우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지금이라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가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직접 가르침을 받지않아도 좋은 활들을 보면서 나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지만 말이다.

 


- 활 제작자로서 가장 꽃이 피는 나이는 언제 즘 인가.
: 언제 시작하느냐가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어릴 때 좋은 선생님께 배우는 것이 중요 것 같다. 코디 코왈스키(Cody Kowalski)의 경우 샤를 에스피(Charles Espey)에게 배웠는데 12살에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20대 초반인데…작년 VSA에서 삼관왕을 했다. 나이는 어리지만 경력이 10년이 넘었다. 좋은 스승에 10년 정도면 활 제작자로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개인마다 어떻게 그 기간 동안 노력했고 성과를 올렸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 악기도 마찬가지지만 활도 큰 틀에서의 패션이라는 것이 있는가.
: 경험 상 한국에서는 약간 다크브라운 색상을 선호하는 것 같다. 사실 활에서는 색상이 별로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내가 만든 활의 색상을 안 좋아 할 수도 있다. 나는 나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색상을 발색하는 정도에서 마무리한다. 물론 주문으로 만들어내는 활은 주문자의 기호에 맞게 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제작자마다 선호하는 색상이 있을 수는 있다.

 


- 활 제작 콩쿠르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 대략 6개의 콩쿠르가 있고 그 중에 파리 콩쿠르가 가장 역사가 깊다. 이외에 VSA, 미텐발트, 멘체스터 (역주: 멘체스터는 첼로 제작 콩쿠르이기 때문에 활도 첼로활만), 네덜란드의 달링 콩쿠르, 작년에 다귄(Daguin Franck)이 주최한 페캇 모델 콩쿠르, 그리고 러시아에도 아마 2개의 콩쿠르가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 본인의 콩쿠르 역사는 어떤가.
: 프랑스에 있을 때부터 계속 참가하고있다. 미텐발트에는 비올라 활로 참가했고, 그 해 가을에는 베이스 활로 참가했고, 결과는… 미텐발트는 8위, VSA에서는 7위, 2016년에는 중국 콩쿠르에서 워크맨십에서 4위를 했고 전체 결과는 6위를 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콩쿠르는 참여할 생각이다. 발전하고 배우는 계기가 된다.

 

- 프랑스에서 돌아온 이후는 어떤가.
: 3년 동안 프리렌서로 일하다가 얼마 전에 이곳(선화예고 앞)에 지금의 공방을 오픈했다.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다. 제작 활동 하기에 좋은 곳인 것 같다.

 

 

- 바이올린활을 기준으로 제작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
: 하루 8시간 꼬박 작업한다면 20일 정도 소요된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지금까지도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 뭘 더 바라거나 이런 것은 없다. 그냥 지금도 행복하고 활 제작하고 콩쿠르 준비도 하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몇 년간은 그냥 이렇게 지내고 싶다. 득도하는 것도 아니고 조금씩 조금씩 하루하루 열심히 제작하고 나아가다 보면 나중에는 지금보다는 더 괜찮은 제작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끝으로 나에게 활제작자의 길을 열어주신 질 디오(Gilles Duhaut) 나의 스승님과 좋은 활들을 아무 거리낌없이 보여주고 많은 활 지식을 알려주는 나의 지인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

 

 

활 제작자 나용민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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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태리 제노아에서 마에스트로 Alberto Giordano와의 짧은 만남을 번역한 것이다.   “와이프와 함께 1 ~ 2명의 제자가 있기는 한데 내 악기는 100% 내 스스로 만들고 있다. 만드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팩, 버튼 등 악기에 들어가는 최대한 모든 악세서리들을 직접 만들고 있다. 퍼플링도 만들어 쓴다. 파가니니의 캐논을 관리하던 전임자인 세자르 깐디의 전통이다. 깐디는 바이올린 케이스까지 만들었었다.”  사진의 1/2 사이즈 바이올린은 세자르 깐디의 작품이며, 바이올린 악세서리는 물론 케이스까지 깐디가 만들었다.    “만드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악기를 완성하고 나서 최대한 악기에 필요한 모든 파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 가끔 기성품을 가공하여 마무리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그 악기의 모델과 스타일에 맞는 파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은 나에겐 마무리 단계에서 뭔가

Valery Prilipko - 발레리 프리립코

발레리 프리립코는 넘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베르가모의 알프스 끝자락에서 그를 만났을 때 커다란 손으로 반겨주었다.   10여년 전에는 크레모나가 조용한 동네였다고 한다. 더 조용한 곳을 찾아 그는 현재의 베르가모의 알프스 끝자락으로 자리를 옮겼다. 확실히 이곳은 너무나도 조용한 곳이었다.    발레리는 러시아 태생이다. 전통악기인 발라라이카의 연주자였고, 발라라이카의 제작가이도 했다.   아래 내용은 그 와의 만남 동안 짧게 나눈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더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그가 권하는 와인을 모두 마셨을 때엔 이미 그와 나눈 이야기를 기억 할 수 없었다.    발레리는 이미 예전에 이태리 트리엔날레 콩쿨에서 비올라 부분 2위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트리엔날래에서 2위를 했던 비올라가 에프홀을 통해 판매된 것을 기억했다. 이미 그의 악기를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2019년 5월 18 ~ 21일) presented by A.L.I association.

스트링갤러리 에프홀에서 주관하는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소식입니다.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presented by A.L.I association. 01. Exhibition날짜: 2019년 5월 18일 ~ 21일 (am 11:00 ~ pm 6:00)장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0-6 아트타워 케이옥션 본관.  02. Tiny Concert날짜: 2019년 5월 18일 (pm 7:30) 장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0-6 아트타워 케이옥션 본관.티켓: 전석 무료 (http://www.classicfactory.co.kr  댓글로 예약) 접수처: https://www.classicfactory.co.kr/tiny-concert/tiny-concert-booking/2019-05-18-10th-tainikonseoteu-with-24-violins 03. Private Sale날짜: 날짜: 2

전용수 -viva string

-3년전 이태리 크레모나 길거리에서 만났다. 이번 미텐발트에는 출품을 하였나.: 이번에는 안 갔다. 이런 저런 일도 있었고, 올해가 칠순이다. 그래서 집사람과 해외여행을 좀 돌았다.   -제작가이기 이전에 비올라 연주자 시절을 이야기 나누고 싶다. 비올라를 전공하셨다. 졸업하시고 서울시향으로 바로 들어가신 건가.: 원래는 바이올린 전공이다. 2학년 때 비올라로 전향했다. 4학년 올라가자마자 서울시향을 들어갔다. 8개월 정도 시향 활동을 하고 있는 도중에 홍콩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오디션을 봤는데 결과가 좋았다. 매우 고민을 했다. 그때는 외국에 나가는 것이 매우 힘든 시절이다. 73년 말이니 박정희 정권 때이다. 당시 서울시향의 월급이 3만원이었다. 홍콩필에서는 주거 포함 28만원이었다. 유학도 가야겠고, 급료도 10배이상이니 안 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홍콩 필에서 5년 반을 있었다. 홍콩 필에 재직할 때 운명적인 연주자를 만났다. 유럽에서는 최고의 비올리스트이

나용민 -Atelier d'archet (나용민 - 아뜰리에 다셰)

- 반갑다. 에프홀이다. 악기보다 어려운 것이 활인 것 같다. 좋은 활, 나에게 맞는 활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 활을 볼 때 어떤 부분을 봐야하는가..: 일단 기본적으로 봐야하는 것이 나무의 선택이고 그 다음이 제작자의 제작 능력을 볼 수 있는 디자인과 워크맨쉽이다. 활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나무이다. 어떤 나무를 선택해서 만들었냐에 따라 활의 성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는지 봐야한다. 제작자의 제작능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헤드와 프로그의 디자인 특히 라인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제작자 마다 자신들 만의 라인이 있다. 물론, 한 제작자의 활이라도 제작 초창기에는 선생님의 모델 이라든가 유명 모델 등을 따라 해보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자신만의 모델이 없다. 이후 연륜이 쌓인 후 자신만의 여러가지 모델을 유지한다. 물론 올드 활의 카피도 진행을 한다.   - 활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임동필 - Giuseppe Filius Im [1]

-두오모 돌탑에 괜히 올라간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에너지를 다 소모했다.(웃음):아마도 돌로 만들어진 두오모 종탑 중에 이태리에서 가장 높은 탑이다. 덕분에 이번이 세번째로 올라간 것인데 나도 힘들었다.    -이번 트리엔날레 입상을 축하한다. 트리엔날레와 수상되는 형식에 대해서 말해달라.:각 악기들 분야, 즉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분야에서 1,2,3등을 뽑는다. 그리고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이 있다. 추가로 30세 이하에게 주는 상도 2개가 있다.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은 전체 분야에서 각 한 명씩만 뽑는다. 물론 파이널에 올라가면 영예상이 주어진다.    -이제 이해했다. 정리하면 각 악기 분야에서 파이널을 뽑고 그 중 각 분야별로 1,2,3등을 주고,각악기별이 아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악기들 모두 중에 한대의 최고 제작가상, 한대의 최고 소리상을 준다로 정리하면 되는가. 그럼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김신석 - SHEMA STRING

 -에프홀에는 많은 위탁 악기들이 있다. 그런 악기들 중에는 오랜 기간 동안 연주가 안된 악기들이 있다. 그럴 경우 최소한 현, 브릿지, 사운드포스트 등 셋팅은 다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제작자들과 수리가들에게 셋팅을 의뢰한다. : 처음에 제작자의 의도한 아칭, 구조 등에 맞는 스탠다드한 셋팅을 먼저 한다. 전체적인 점검을 먼저 해보면 스탠다드한 셋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우선 스탠다드한 셋팅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고 스탠다드한 셋팅을 첫 단계로 한다. 그런데 이 포인트에서 두께는 스탠다드한 것에서 벗어나는 부분이다. 내가 제작한 악기들이 아니기 때문에 두께와 특히, 악기가 건조해가는 과정에서 울림통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스탠다드한 셋팅과 함께 아칭, 울림통, 두께를 포함한 최종적인 셋팅을 연주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드저스팅을 한다.  -한국에 오신지 얼마 안되었다. 개인공방을 오픈 한지 얼마 되었나.: 오픈 한지 7개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