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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수범 - 이수범 현악기 조회수 6300
작성자 fhole*** 작성일 2021-02-26 14: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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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너무 길어 현악기 제작자 이수범과의 일반적인 인터뷰는 불가능하다. 제작자 이수범에 대한 질문 보다 현악기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질문지로 인터뷰를 대체 하고자 한다. 
제작자 이수범이 원해서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그의 공방에는 항상 많은 첼로들이 수리 등을 대기하고 있다. 정말 좋은 첼로, 유명 연주자들의 첼로를 우연하게 라도 보고 싶다면 그의 공방에서 자주 들려 보면 된다. 오늘의 인터뷰 주제는 첼로이다. 


-2000년을 기준으로 그전의 첼로 셋팅 그 후 지금까지의 첼로 셋팅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야가현에서 라센,스피어꼬레 현으로, 프렌치 브릿지에서 벨지움 브릿지로… 당연히 대중들이 알고 있는 첼로의 사운드도 변했다. 녹음에서의 방향도 바뀌었고, 퍼포먼스의에서의 첼로의 위치 변화,  대중들과 연주자가 원하는 첼로의 퍼포먼스의 위치, 즉, 솔로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특히 첼로에서 그 변화가 크게 느껴진다. 왜 일까? 
: 그 질문의 답변은 내것이 아니다. 연주자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현 제작사 토마스틱 엔필드의 영업 마케팅 능력은 대단하다. 현을 홍보하기 위한 많은 공연과 앨범 제작을 하고, 각종 콩쿨에 입상이 예상되는 잠정 연주자들에게 자사의 현이나 새로운 현을 지원하여 연주자와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다. 다른 브랜드의 현으로 대중적 판도를 바꾸는 것이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90년대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던 야가현과 라센,스피어꼬레의 차이점을 제작가의 입장에서 설명해 달라.
: 악기 줄을 만들 때 같은 재료를 사용한다면 크고 강한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더 굵게 만들어야 한다. 거트현을 사용했던 연주자 파가니니는 더 크고 강한 소리를 내기 위해 더 두껍고 강한 거트현으로 교체하려고도 했다.악기에 스틸선이 도입되면서 주로 알루미늄이나 실버 재질의 금속이 사용됐었다.가격이 싼 알루미늄을 주로 사용했지만 저음줄로 쓰기에는 무게가 가벼워 큰소리를 내기에는 줄이 두꺼워져서 실버를 사용하게 된다.그래서 무게가 무거운 실버는 저음줄 쪽에 가벼운 알루미늄은 고음줄에 주로 쓰이게 된다.

하지만 더욱 더 크고 선명한 저음 소리를 원하자 악기현 제작사들은 더 무겁고 비싼 텅스텐으로 만든 스피로코레 첼로줄을 출시한다. 굵은 야가 첼로 C.G는 실버 재질로 더 얇은 스피로코레 첼로 줄은 텅스텐으로 만들어져 있다.두 줄을 비교해보면 일단 두께 차이가 엄청 크며 소리의 볼륨이나 선명도, 반응성에서 현저한 차이가 난다. 요즘엔 야가 첼로 저음줄로 교환해 놓으면 그 소리를 좋아할 분들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듣는 사람들의 선호도도 예전보다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프렌치 브릿지에서 벨지움 브릿지로 변하게 된 이유와 구조적 물리적 차이를 설명해달라.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다리의 길이, 하트 위 덧살의 길이가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 첼로 브릿지는 스타일상으로는 크게 프랜치 (Franch)와 벨지움 (Belgium) 2가지가 있고 크기상으로는 브릿지 다리 넓이 (90mm, 92mm, 94mm 등)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나의 경우에는 첼로 상태와 연주자의 스타일에 따라 어떤 브릿지를 쓸지 결정한다. 예를 들면 벨지움 스타일로 92mm 다리 넓이의 브릿지 식으로..
내가 처음 일을 시작했던 25년 전만해도 거의 프랜치 스타일의 브릿지를 썼었다. 점차 첼로현들도 발전하면서 연주자들이 큰 소리와  반응성 빠른 첼로를 원하다 보니 요즘에는 크게 소리내기가 쉽고 응답성이 빠른 벨지움 스타일로만 작업을 하고 있다. 두 스타일의 큰 차이점 이라면 다리 길이의 차이로 오는 브릿지의 무게중심 위치로 인한 진동차이 일것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프렌치 (짧은 다리, 낮은 무게 중심, 남성적, 어둡고 무거운 음색) 
벨지움 (긴 다리, 높은 무게 중심, 여성적, 밝고 경쾌한 음색, 쉽게 소리 남)

브릿지의 진동 능력을 운동선수로 비교하자면 프랜치는 씨름선수, 벨지움은  육상이나 체조선수 정도가 될 것이다.
아직도 프랜치 브릿지를 좋아하시는 연주자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의 벨지움 브릿지를 쓰시는 분들에게 프랜치로 교환을 해드리면 흡족해 하진 않을 것이다.


-첼로 지판과 브릿지의 높이로 인해 현에 발생하는 장력 그리고 그로 인해 소리와 퍼포먼스의 변화를 설명해달라. 
: 쉽게 표현하자면 악기를 북(drum)이라고 가정했을 때 북채를 쥐고 치는 사람은 연주자이고 북채는 브릿지라고 설명할수 있다.
똑 같은 힘으로 같은 크기의 북을 쳤을 때 큰 북채가 조그마한 북채보다 큰 소리가 날 것이다. 여기서 큰 북채는 높이가 높은 브릿지이고 조그마한 북채는 낮은 브릿지이다. 높은 브릿지를 사용할 경우 그 만큼 현의 장력이 높아져서 연주시 적은 보잉 힘만으로도 더 큰소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여기서 브릿지 높이의 높고 낮음이란 어떤 수치적인 개념보다 정상적인 악기 상태에서의 비교개념이다.
  


-과거의 베이스바의 길이와 현재의 베이스바 길이에 차이를 설명해달라. 
: 일단 베이스바의 목적은 약하고 얇은 앞판의 브릿지로부터 오는 하중을 지지하고 울림을 확대 증폭하는데 있다.  베이스바는 과거보다 길이뿐만 아니라 높이도 더 높아졌다.
앞판에 잘 장착된 베이스바일 경우에는 울림과 음량이 좋아지며 음 하나하나의 선명성이 뚜렷해 지고 특히 저음 연주시 하이포지션 쪽에서 거칠고 탁한 소리 없이 연주를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연주자들이 큰 음량의 악기를 요구하게 되고 줄의 장력이 세지면서 현대에 와서 점점 베이스바의 길이와 높이도 커지게 됐었다.


-모델이 정해지고, 아칭과 두께가 정해지는 것은 이해했다. 립(옆판)의 높이를 결정 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경험상 일반적인 120mm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자주 극단적으로 114mm도 있고, 립의 상부 하부의 높이를 달리 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단순 생각으로는 악기의 체적, 사운드포스트의 길이에 영향을 줄 텐데, 립의 높이는 미적인 부분이 아니라 순수 사운드적인 측면으로 예상한다. 아칭과 립의 높이로 인한 비율도 설명해달라.
: 앞판 뒷판 아칭과 립 (옆판)의 높이로 인한 가장 큰 영향은 사운드포스트 길이와 악기 내부의 공간일 것이다.  
악기 아칭을 높게 하면 일단은 앞판 뒷판의 자체 톤이 높아지게 된다. 그럴 경우 옆판 높이까지 높아지면 물리적으로 진동 시킬 내부 공간의 에어볼륨이 비효율적으로 커져 큰소리를 내기 힘들며 사운드 포스트의 길이도 길어져 연주시 응답성도 떨어지게 되어   좋은 소리가 나는 악기를 기대하기 어렵다. 
나의 경우에는 옆판 상부는 하부보다 좀더 낮게 높이를 조절하는데 이유는 내부 에어 볼륨의 이동을 용이하게 하고 연주시 편하게 하기 위해서 이다.


-엔드핀과 테일피스가 소리에 영향을 미치는가? 재질과 형태로 소리의 변화를 줄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황동, 티타늄, 스테인레스, 카본의 엔드핀을 실험 결과 분명 변화는 있었다. 악기 마다 워낙 다양한 변화가 발생해서 그것이 좋은 변화라고 결정하기 어려웠다. 
: 당연히 재질과 형태로 소리에 변화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엔드핀이나 테일피스가 소리에 있어 우선순위가 아닌 부속품이란 점이다.
1순위는 좋은 줄, 그리고나서 2순위인 브릿지와 사운드포스트가 제대로 역할을 한 후에 엔드핀과 테일피스로 조절을 하는게 올바른 방향이라 생각한다. 1,2순위가 좋아야 좋은 부속품이 제 역할을 하며 소리가 드라마틱하게 변하게 된다. 엔드핀은 크게 금속제품과 카본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금속성 제품은 소리의 포커스가 생기고 단단한 느낌의 음색이 나며 카본은 좀더 부드럽고 여유 있는 음색이 나온다. 악기에 따라서는 금속성 엔드핀을 쓸 경우 메탈틱하면서 단조로운 음색이 나오기도 한다.
테일피스도 요즘에는 나무제품의 고가의 테일피스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는데 모든 첼로의 소리가 좋아진다고 볼 수는 없다.
결국은 악기의 성향과 연주자의 스타일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번호 제목

2024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서울) presented by A.L.I association

Exhibition 서울: 2024년 5월 1일 ~ 5월 11일 (스트링 갤러리 에프홀,  www.fhole.co.kr 070-7774-9354)       서울 서초구 언남5길 8 설빌딩 4층 대전: 5월 13일 ~ 5월 15일 (리케스테이, 070-7774-9354)       대전 유성구 문화원로 98 4층  대구: 5월 17일 ~ 5월 22일 (장스트링, www.jangstring.com 010-6371-1470)       대구 남구 중앙대로 49길 13 2층 부산: 5월 24일 ~ 5월 27일 (탐미갤러리, 010-6371-1470)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136-1 상가201호 서울: 5월 29일 ~ 6월 1일

2022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2022년 서울, 세종, 대구, 순천, 서울) presented by A.L.I associati...

Exhibition 서울: 2022년 11월 1일 ~ 11월 8일 (스트링 갤러리 에프홀,  www.fhole.co.kr 070-7774-9354)       서울 서초구 언남5길 8 설빌딩 4층 세종: 11월 10일 ~ 11월 13일 (세종현악공방, 044-866-2573)       세종시 고운서길 14 금화빌딩 2층  대구: 11월 15일 ~ 11월 23일 (장스트링, www.jangstring.com 010-6371-1470)       대구 남구 중앙대로 49길 13 2층 순천: 11월 25일 ~ 11월 27일 (알버트홀, 010-6371-1470)        전남 순천시 호남길 3번지 2층 서울: 11월 29일 ~

2022년 5월에 쓰는 에프홀 소개글 VOL.02

에프홀 –스트링 갤러리가 2009년에 오픈하여 십여년이 흘렀습니다. 다시 한번 소개글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프홀 –스트링 갤러리의 대표 이정원입니다.    -반갑다, 에프홀이다.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뭐가 반갑나. 자문자답의 형식의 인터뷰에서 반갑다라니, 소개글 Vol1에서 이렇게 글을 시작해서 또 이렇게 소개글을 진행하는 것이다.”   -에프홀을 간략하게 소개해달라.“오픈한지 십수년이 흘렀다. 간략하게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제는 히스토리 수준이라 할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맨 처음의 모토인 하나씩 하나씩 손으로 만들어나가는 현악기들을 소개하고 그 악기들을 만든 사람의 삶과 철학을 담는 것은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예전에 비해 이탈리안 제작자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래도 에프홀을 처음 접한 분들을 위해 소개해달라. 1. “‘스트링

Fabio Dalla Costa - 파비오 달라 코스타

그의 외모와 그의 공방에서 악기 제작을 배우고 있는 아들로 그의 나이를 대략 짐작 가능하다. 그러나, 그와 두어 시간을 보내면 Fabio를 펄펄 끓는 20대의 피를 가진 청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오롯이 그의 에너지는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함께 있던 사람도 청년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Energia, Bellezza, Scintillare, Vivacita, 이 인터뷰는 그의 공방을 방문 후 서면으로 질문지를 보내 영어 -> 이태리어 -> 영어 -> 한국어로 번역 된 것이다. 의역과 오역이 충분히 있음을 밝힌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해보자. 악기 제작의 이전의 Fabio와 Cremona Violin Making School를 들어가게 된 계기를 알고 싶다. : 8살부터 음악을 공부했고 어떤 바이올리니스트가 크레모나 스쿨을 나에게 소개해줬다.  -Cremona Violin Making School

2021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2021년 6월 1 ~ 27일, 서울, 대구, 제주) presented by A.L.I associat...

스트링갤러리 에프홀에서 주관하는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소식입니다.  2021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presented by A.L.I association. Exhibition서울: 6월 1일 ~ 6월 13일 (에프홀  www.fhole.co.kr 070-7774-9354)대구: 6월 15일 ~ 6월 23일 (장스트링 www.jangstring.com 010-6371-1470)제주: 6월 25일 ~ 27일 (리스트링 064-723-5483)Contact: www.fhole.co.kr  070-7774-9354 kakao ID: fholeSpecial: 전시 기간 동안 스페셜 프라이스로 구매 가능합니다.  List:Blot Mael. Bodini Stefania. Brunelli Marco. Cabrini Andrea. Cislaghi Igino. Dalla Costa Fabio.

이수범 - 이수범 현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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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rizio Portanti - 파브리지오 뽀르딴띠

2019년 한국에서 열린 A.L.I 전시회 기간 내내 같이 식사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태리에서도 그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정작 인터뷰를 해야하는 상황에 인터뷰를 못했다.    보통은 공방에서 작업을 하는 순간에 옆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으면서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정리해서 인터뷰 내용을 쓰지만...영상을 보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공기의 흐름이 느껴질 정도로 제작에의 무거움, 그리고 그의 집중이 자연스럽게 말을 걸지 못하게 만들었고, 결국 뽀르딴띠의 리뷰에는 제작에 관련 된 인터뷰가 없다.    2019년 에프홀에서 주최한 알리 전시회를 위해 내한 하기 전에 그는 북한에 다녀왔다고 하여 놀랐다. 바이올린 제작 관련하여 북한에의 초청으로 한국에 오기 전에 이미 북한은 다녀왔다고…   짧거나 길게 그의 공방에서 일을

Alessio Lee _ 이종호

-몇 년에 한 번씩 크레모나에서 뵙고는 한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3년 전이다. 그때 아마도 크레모나 제작학교를 졸업하고 1 ~ 2년 뒤 였던 것이다. 졸업 후 누구의 작업실에서 일 하고 있었나?: 2014년에 크레모나 제작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포르탄티의 공방에서 8개월정도 출,퇴근 하면서 일을 배웠다. 그 뒤로도 1년정도 꾸준히 찾아가서 많은 조언을 얻곤 했다. 2017년 크레모나에 공방을 열기전까지 포르탄티 외에도 많은 제작가들을 만나 교류했다. 크레모나는 제작가들이 많아서 서로 정보도 나누고 배우고 하는것에 있어 굉장히 좋은 도시다.   -마에스트로 뽀르딴띠의 성격은 어떤가? 왜냐면 에프홀에서 뽀르딴띠의 악기 소개와 인터뷰도 할 예정이다. : 가르치실 때는 굉장히 엄격하셔서 많이 혼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이 많은 사람이고 현악기 제작에 있어 매우 중요한 마에스트로다. 제작 기술뿐만이 아니라 제작가의 마음가짐 같은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Alberto Giordano - 알베르토 지오다노

2019년 이태리 제노아에서 마에스트로 Alberto Giordano와의 짧은 만남을 번역한 것이다.   “와이프와 함께 1 ~ 2명의 제자가 있기는 한데 내 악기는 100% 내 스스로 만들고 있다. 만드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팩, 버튼 등 악기에 들어가는 최대한 모든 악세서리들을 직접 만들고 있다. 퍼플링도 만들어 쓴다. 파가니니의 캐논을 관리하던 전임자인 세자르 깐디의 전통이다. 깐디는 바이올린 케이스까지 만들었었다.”  사진의 1/2 사이즈 바이올린은 세자르 깐디의 작품이며, 바이올린 악세서리는 물론 케이스까지 깐디가 만들었다.    “만드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악기를 완성하고 나서 최대한 악기에 필요한 모든 파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 가끔 기성품을 가공하여 마무리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그 악기의 모델과 스타일에 맞는 파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은 나에겐 마무리 단계에서 뭔가

Valery Prilipko - 발레리 프리립코

발레리 프리립코는 넘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베르가모의 알프스 끝자락에서 그를 만났을 때 커다란 손으로 반겨주었다.   10여년 전에는 크레모나가 조용한 동네였다고 한다. 더 조용한 곳을 찾아 그는 현재의 베르가모의 알프스 끝자락으로 자리를 옮겼다. 확실히 이곳은 너무나도 조용한 곳이었다.    발레리는 러시아 태생이다. 전통악기인 발라라이카의 연주자였고, 발라라이카의 제작가이도 했다.   아래 내용은 그 와의 만남 동안 짧게 나눈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더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그가 권하는 와인을 모두 마셨을 때엔 이미 그와 나눈 이야기를 기억 할 수 없었다.    발레리는 이미 예전에 이태리 트리엔날레 콩쿨에서 비올라 부분 2위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트리엔날래에서 2위를 했던 비올라가 에프홀을 통해 판매된 것을 기억했다. 이미 그의 악기를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2019년 5월 18 ~ 21일) presented by A.L.I association.

스트링갤러리 에프홀에서 주관하는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소식입니다.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presented by A.L.I association. 01. Exhibition날짜: 2019년 5월 18일 ~ 21일 (am 11:00 ~ pm 6:00)장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0-6 아트타워 케이옥션 본관.  02. Tiny Concert날짜: 2019년 5월 18일 (pm 7:30) 장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0-6 아트타워 케이옥션 본관.티켓: 전석 무료 (http://www.classicfactory.co.kr  댓글로 예약) 접수처: https://www.classicfactory.co.kr/tiny-concert/tiny-concert-booking/2019-05-18-10th-tainikonseoteu-with-24-violins 03. Private Sale날짜: 날짜: 2

전용수 -viva string

-3년전 이태리 크레모나 길거리에서 만났다. 이번 미텐발트에는 출품을 하였나.: 이번에는 안 갔다. 이런 저런 일도 있었고, 올해가 칠순이다. 그래서 집사람과 해외여행을 좀 돌았다.   -제작가이기 이전에 비올라 연주자 시절을 이야기 나누고 싶다. 비올라를 전공하셨다. 졸업하시고 서울시향으로 바로 들어가신 건가.: 원래는 바이올린 전공이다. 2학년 때 비올라로 전향했다. 4학년 올라가자마자 서울시향을 들어갔다. 8개월 정도 시향 활동을 하고 있는 도중에 홍콩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오디션을 봤는데 결과가 좋았다. 매우 고민을 했다. 그때는 외국에 나가는 것이 매우 힘든 시절이다. 73년 말이니 박정희 정권 때이다. 당시 서울시향의 월급이 3만원이었다. 홍콩필에서는 주거 포함 28만원이었다. 유학도 가야겠고, 급료도 10배이상이니 안 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홍콩 필에서 5년 반을 있었다. 홍콩 필에 재직할 때 운명적인 연주자를 만났다. 유럽에서는 최고의 비올리스트이

나용민 -Atelier d'archet (나용민 - 아뜰리에 다셰)

- 반갑다. 에프홀이다. 악기보다 어려운 것이 활인 것 같다. 좋은 활, 나에게 맞는 활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 활을 볼 때 어떤 부분을 봐야하는가..: 일단 기본적으로 봐야하는 것이 나무의 선택이고 그 다음이 제작자의 제작 능력을 볼 수 있는 디자인과 워크맨쉽이다. 활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나무이다. 어떤 나무를 선택해서 만들었냐에 따라 활의 성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는지 봐야한다. 제작자의 제작능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헤드와 프로그의 디자인 특히 라인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제작자 마다 자신들 만의 라인이 있다. 물론, 한 제작자의 활이라도 제작 초창기에는 선생님의 모델 이라든가 유명 모델 등을 따라 해보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자신만의 모델이 없다. 이후 연륜이 쌓인 후 자신만의 여러가지 모델을 유지한다. 물론 올드 활의 카피도 진행을 한다.   - 활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임동필 - Giuseppe Filius Im [1]

-두오모 돌탑에 괜히 올라간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에너지를 다 소모했다.(웃음):아마도 돌로 만들어진 두오모 종탑 중에 이태리에서 가장 높은 탑이다. 덕분에 이번이 세번째로 올라간 것인데 나도 힘들었다.    -이번 트리엔날레 입상을 축하한다. 트리엔날레와 수상되는 형식에 대해서 말해달라.:각 악기들 분야, 즉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분야에서 1,2,3등을 뽑는다. 그리고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이 있다. 추가로 30세 이하에게 주는 상도 2개가 있다.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은 전체 분야에서 각 한 명씩만 뽑는다. 물론 파이널에 올라가면 영예상이 주어진다.    -이제 이해했다. 정리하면 각 악기 분야에서 파이널을 뽑고 그 중 각 분야별로 1,2,3등을 주고,각악기별이 아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악기들 모두 중에 한대의 최고 제작가상, 한대의 최고 소리상을 준다로 정리하면 되는가. 그럼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김신석 - SHEMA STRING

 -에프홀에는 많은 위탁 악기들이 있다. 그런 악기들 중에는 오랜 기간 동안 연주가 안된 악기들이 있다. 그럴 경우 최소한 현, 브릿지, 사운드포스트 등 셋팅은 다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제작자들과 수리가들에게 셋팅을 의뢰한다. : 처음에 제작자의 의도한 아칭, 구조 등에 맞는 스탠다드한 셋팅을 먼저 한다. 전체적인 점검을 먼저 해보면 스탠다드한 셋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우선 스탠다드한 셋팅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고 스탠다드한 셋팅을 첫 단계로 한다. 그런데 이 포인트에서 두께는 스탠다드한 것에서 벗어나는 부분이다. 내가 제작한 악기들이 아니기 때문에 두께와 특히, 악기가 건조해가는 과정에서 울림통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스탠다드한 셋팅과 함께 아칭, 울림통, 두께를 포함한 최종적인 셋팅을 연주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드저스팅을 한다.  -한국에 오신지 얼마 안되었다. 개인공방을 오픈 한지 얼마 되었나.: 오픈 한지 7개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