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제목 이문태 - 이문태 조회수 27512
작성자 fhole*** 작성일 2011-11-15 21:43:05
첨부파일 1 LMT_list.jpg

서울에서 멀다고 하면 먼 익산에서 현악기 제작자 이문태를 만났다.

 

-주변 제작자분들에게 손이 굉장히 빠르다는 소리를 들었다.
“잘 만들던 못 만들던 시작을 했으면 줄을 걸어서 들어봐야 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여기가 틀렸고 저기가 못 생겨지고 했다해서 방치하고 그러다보면 계속 만들다만 악기들만 늘어난다.

어떻게 되든 다작을 해보고, 거기에서 실수를 해야 다음부터 그 실수를 넘어갈 수 있거나 실수 이전 과정에서 그 실수를 인지하고 더욱 신경써서 좋은 악기가 나올 수 있다. 하물며 실수가 있다해도 넘어가고 다음 단계로 진행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실수과 실력이 쌓이면 그것이 솜씨라고 생각한다.”

 


-손이 빠르다라는 것에서 제작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가
“나의 경우, 바이올린, 비올라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무난한 것이 두 대를 동시에 물려서 진행하는 것이다. 세 대 정도는 무리가 있더라. 천천히 하나씩 몰아가는 스타일도 있지만 내 성격이 그런지 두 대를 동시에 시작하지만 두 대를 물려서 즉, 한대의 작업을 한 스탭을 하고 그 스탭이 마무리 될 동안 다른 한 대를 그 전 스탭을 진행한다. 세 대를 해봤는데 공구도 모자라고 한 스탭을 마무리 할 시간의 갭으로는 두 대가 나한테는 적당하다.”

 


-물려서 작업한 두 대의 악기에 대해 동시에 만족스러운가’
“아무래도 나무의 재질에 따라서 음색은 비슷하지만, 예를 들어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 처럼 닮았지만 틀린 점 정도라고 보면 된다. 한 나무에서 출발을 해도 바로 옆 부분을 잘라도 틀리고 나이테도 틀리고 햇볕을 많이 받은 쪽과 덜 받은 쪽 등등… 다를 수 밖에 없다.

 

 

-두 대의 악기를 물려서 만드는 점, 손이 빠르다는 것을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은 네거티브하게 회자 될 수 있는 요지가 있다.
“일머리를 아는 것이다. 칼이 열 번 지나갈 것을 다섯 번으로 줄일 수 있다. 누군가 네거티브하게 태클을 건다면, 진검승부를 하고 싶다. 딱 동시에 마주앉아서 스크롤등을 한 번 깎아 보고 싶다. 퀄리티와 과정 자체에 대한 자신이 있다. 솔직히 이 일이 이런 곤조가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올해는 몇 대의 악기를 만드셨나.
“올해는 육아 때문에 많은 작업을 못했다. 올해는 첼로 한 대, 비올라 한 대, 바이올린 세 대, 그리고 지금 작업하는 7/8의 바이올린 한대 그리고 비올라 세 대 이정도다. 육아 때문에 오후 시간을 빼고 있는데, 원래 아침 6시 이전에 공방으로 출근한다. 워낙 시골이고 큰 수리가 없는 곳이라 수리도 별로 없고… 12시부터 6시까지 육아를 도와주고 다시 공방으로 와서 밤 늦게 까지 작업을 한다.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제작에 투자한다.”

 

 

-에프홀에서 한국 제작자들의 새악기를 진행해보면 참 어려운 포인트가 레슨 선생님들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이가 든 선생님들의 새악기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한 것 같다.
“그렇다. 나이가 좀 있으신 선생님들의 경우 새악기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왜 새악기가 이런 소리가 나고, 어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렇게 발전하겠다라는 생각을 못 한다. 당연하게 어릴적부터 평생을 올드악기를 써왔기 때문에 새악기에 대해서 별 말씀이 없으시다. 그외에 솔직히 말해 현재 국내 제작자들의 제작 수준과 커미션 관계… 아무래도 서양악기를 국내 제작자가 만든다라는 선입견이 존재한다. 이해 해야 하는 점이다. 외국사람이 만든 가야금이 좋다라고 인정받으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제작자 이영철 선생님에게 사사를 받았다. 어떤 인연인가.
“이영철 선생님에게 3년 정도 사사를 받았고… 지금의 와이프가 인연이다. 장인어른의 소개로 이영철 선생님을 만났다. 와이프는 바이올린을 전공했고 장인어른도 음악선생님 출신이고 이영철 선생님도 음악 선생님 출신이시다.”

 

-현악 제작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가.
“인테리어 쪽 일을 했었다. 나무가 좋았다. 정확하게 나무 냄새가 좋았다. 결혼을 하면서 장인어른의 소개로 이영철 선생님을 만나고 제작자의 길을 들어섰다.”

 


-국내에서 그것도 이영철 선생님에게 3년을 사사 받고 유학을 가셨다. 크레모나에서는 어떠했나
“(웃음)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3학년 까지만 하고 돌아왔다. 지금은 많이 후회를 하지만… 이태리에서 제작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꼭 이야기 하고 싶다. 이태리어는 꼭 어느정도 챙기고 갔으면 한다. 난 언어 때문에 굉장히 고생을 하고 결국 그것 때문에 아쉽게 돌아온 케이스이다. 너무 아쉽다. 실기, 즉 악기를 만드는 것은 너무나 재미 있고 문제가 없었다. 언어가 큰 장벽이었다. (웃음)

강요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내 아들이 악기 제작을 위해 이태리 유학을 간다면 따라 갈 것이다. 가서 학과 과정을 마무리하고 싶다.(웃음)…

 


-집요하지만 3학년 세 번이 뭐냐’
“낙제를  세 번 한 것이다. 3학년 낙제를 두 번 받고… 진짜 핑계지만 그 당시 학교 당국에서 유학생들의 언어에 대해 조금 타이트하게 처리를 하는 상황이라 그 시범케이스가 아니었다 싶다. 세 번 째 낙제 이후 일년 동안 제작만 죽어라고 했다. 아마도 이태리와 한국 통 틀어 가장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부은 기간으로 기억한다."

 

 

-결혼을 하고 와이프의 도움에 장인어른의 권유에 이영철 선생님의 기대까지 한 몸에 받고 있던 상황에 참으로 스트레스가 많았겠다.
“그래서 이야기를 했다. 제작 스트레스라면 견딜 수 있는데 언어 스트레스 때문에 죽겠다. 학교 보다는 제작에 몰두하다 돌아가겠다라고 말했다. 핑계지만 유학을 갈 때부터 이미 선생님에게 사사를 받은 상태라 좀더 넓은 시야와 제작 스타일을 접하고자 간 것이라 내부적인 목적은 어느정도 이루고 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졸업장이라는 외부적인 목적은 실패하고 왔다.“

 

 

-그 일년 동안 누구에게 사사를 받았나.
“혼자 했다. 난 이미 이영철 선생님에게 악기 제작에 대한 기본은 이미 배운 상태였고, 이영철 선생님의 스타일을 따라 가고 있던 상황이 었다. 그 기간에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학교에서 두 명의 마에스트로를 거쳤는데 더 많은 스타일을 만나보고 경험해보고 싶었다. 지금의 빠른 작업이 버릇이 된 것도 그때의 과정을 통해서이다.
하나의 스타일을 따라하려면 적어도  4 ~ 5대의 악기를 한 스타일로 만들어봐야 조금 이해를 할수 있다. 거기다 그 스타일을 변형하여 시도한다면 더 많은 악기를 많이 만들어봐야 한다. 죽어라고 만들었다. 한국에서의 3년이라는 과정이 베이스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작업이었다.”


-재수 없는 케이스다. 어릴적에 미국에서 살다와서 영문과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웃음) 맞다. 

 


-첫 번째 악기는 어디에 있는가.
“여기에 있다. 첫 악기는 와이프의 제자에게 넘어갔다. 여기에 있는 이유는 첫 악기라 챙피해서 판매 조건으로 악기를 바꿀 때 다시 나에게 가져오는 조건으로 팔았다. 굉장히 의미가 많은 악기다. 첼로를 만들고 남은 자투리 나무로 만들었고, 와이프에게 첫 악기라고 보여주자 눈물을 흘렸다.”

 

 

-악기를 잘 보지는 못 하지만 첫 악기 치고는 잘 만드셨다. 에프홀을 운영하면서 악기 사진을 찍다보니 조명과 뷰파인더로 악기를 많이 보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이 많이 신경이 쓰인다. 간혹 학생들의 악기들이 에프홀에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비스팅이나 퍼플링 부분, 특히 어퍼 바우트 부분의 매끄러운 아칭이 힘든 작업으로 보인다. 잘 만들어진 악기와 그렇지 못한 악기들의 차이가 그런 부분에서 보인다.
“그렇다. 그래서 악기를 제작하는 곳은 어둡다. 배우는 과정에서 당연히 들어가겠지만 불빛을 조절하고 집중하여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집중적이고 올바른 방법으로 반복적인 연습이 꼭 필요하다.”

 


-한국에는 언제 들어왔는가.
“작년 겨울에 우리가 처음 만났으니까…작년 초… 1월에 들어왔다.”


-귀국한 후 서울에서 시작할 생각은 안 하셨나.
“유학을 간 이유도 제작에 집중하고 싶어서 간 것이라, 아무래도 조용히 시골에서 제작 분야에 집중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향에 자리를 잡았다. 너무 조용하고 너무 집중이 잘 되서 심심하고도 답답하기도 하다.”

 


-새악기가 좋은 점이 어떤 것인가.
“반대 방향의 답변을 하겠다. 새악기로 올드 소리를 만들 수 있다. 모든 제작자들이 올드 소리를 내도록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안 하는 것이다. 농담이지만 만약 내 새악기 중에 올드 소리를 원하면 해주겠다. 단, 5년 뒤 소각이라는 계약 조건을 붙이면 그리 할 수 있다. 내 라벨, 내 이름이 붙은 악기에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악기도 유행이 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요즘 새악기를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 마무리가 깔끔한 악기를 찾는 것 같다.
“마무리 톤이 틀린 것이다. 제작자의 차이다. 백통 상태에서 마무리를 완벽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백통 상태에서 90% 즘에 마무리한다. 칠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깔끔한 백통을 만들면 깔끔한 칠을 올려야 한다. 나의 경우 깔끔한 칠, 무결한 칠 스타일을 별로 좋아 하지 않는다. 좀더 자유스럽고 내 스타일을 위해서 백통에서의 10% 정도의 여유를 주는 것이다. 그 여유 만큼 스스로의 스타일을 채우는 것이다.”

 


-지난 배우는 과정에서 누구의 영향을 많이 받았냐. 누구를 사사했냐라고 물어보면…
“이영철 선생님이다. 내 악기의 모양이나 솜씨, 전체적인 것을 다 영향을 받았다. 초창기의 악기들은 90%가 오마주 같은 악기였다. 지금은 대략 60% 정도, 근데 선생님은 그런 제자 없다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다(웃음).”


-본인 악기는 그 이후에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나.
“변화라는 것 까지 생각해 본 적 없다. 소리도 그렇고 스타일도 그렇고…찾아가고 있는 상태이다. 뭐, 10년 정도 지나면 '내 스타일이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와이프님에 대해 말해보자. 바이올린 전공을 하셔서 제작에 많은 도움을 주시겠다.
“엄청난 독설가다. 시쳇말로 돌직구를 던지신다(웃음). 소리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몰드를 만들고 스타일을 바꾸면서 소리에 대해, 음색에 대해 조언을 장기적으로 주시기 때문에 고마운 존재다.”

 


-에프홀이 있는 악기들 중 어떤 것이 더 마음이 가는가. 아무래도 와이프님의 영향도 있는가.

“바이올린, 제일 컨트롤하기 힘든 악기가 바이올린이다. 첼로가 상대적으로 쉽다. 아무래도 물리적으로 힘들기는 하지만 마음의 부담감은 첼로가 조금 더 덜하다.”


-첼로는 몇 대를 만드셨나.
“음…이태리에서 한 대가 끝났고 한 대는 처형이 쓰고 계시고, 지금 제작 중인 것이 하나 있다. 지금까지 총 5대의 첼로를 만든 것 같다.”

 


-자녀는 어떤가. 아이가 음악적 영향을 많이 받겠다. 제작의 길을 간다고 하면.
“아들만 셋이다. 와이프가 전공을 했고 거기다 임신 중에도 레슨을 계속 했었고, 뭐 집안에 악기들 굴러 다니니 우리 애들은 장난감이 악기다. 자연스럽게 흘러 갈 것이다.”

 


-앞으로 제작자 이문태는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나.
“최소한 이정도 만큼만 제작에 몰두 했으면 좋겠다. 마음도 그렇고 환경도 그렇고… 지금 제작하는 수준의 악기들 보다 더 좋은 악기들이 나올 수 있도록 환경이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현악기 제작자 이문태의 손

 

제작자 이문태의 악기 보러가기

번호 제목

2024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서울) presented by A.L.I association

Exhibition 서울: 2024년 5월 1일 ~ 5월 11일 (스트링 갤러리 에프홀,  www.fhole.co.kr 070-7774-9354)       서울 서초구 언남5길 8 설빌딩 4층 대전: 5월 13일 ~ 5월 15일 (리케스테이, 070-7774-9354)       대전 유성구 문화원로 98 4층  대구: 5월 17일 ~ 5월 22일 (장스트링, www.jangstring.com 010-6371-1470)       대구 남구 중앙대로 49길 13 2층 부산: 5월 24일 ~ 5월 27일 (탐미갤러리, 010-6371-1470)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136-1 상가201호 서울: 5월 29일 ~ 6월 1일

2022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2022년 서울, 세종, 대구, 순천, 서울) presented by A.L.I associati...

Exhibition 서울: 2022년 11월 1일 ~ 11월 8일 (스트링 갤러리 에프홀,  www.fhole.co.kr 070-7774-9354)       서울 서초구 언남5길 8 설빌딩 4층 세종: 11월 10일 ~ 11월 13일 (세종현악공방, 044-866-2573)       세종시 고운서길 14 금화빌딩 2층  대구: 11월 15일 ~ 11월 23일 (장스트링, www.jangstring.com 010-6371-1470)       대구 남구 중앙대로 49길 13 2층 순천: 11월 25일 ~ 11월 27일 (알버트홀, 010-6371-1470)        전남 순천시 호남길 3번지 2층 서울: 11월 29일 ~

2022년 5월에 쓰는 에프홀 소개글 VOL.02

에프홀 –스트링 갤러리가 2009년에 오픈하여 십여년이 흘렀습니다. 다시 한번 소개글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프홀 –스트링 갤러리의 대표 이정원입니다.    -반갑다, 에프홀이다.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뭐가 반갑나. 자문자답의 형식의 인터뷰에서 반갑다라니, 소개글 Vol1에서 이렇게 글을 시작해서 또 이렇게 소개글을 진행하는 것이다.”   -에프홀을 간략하게 소개해달라.“오픈한지 십수년이 흘렀다. 간략하게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제는 히스토리 수준이라 할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맨 처음의 모토인 하나씩 하나씩 손으로 만들어나가는 현악기들을 소개하고 그 악기들을 만든 사람의 삶과 철학을 담는 것은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예전에 비해 이탈리안 제작자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래도 에프홀을 처음 접한 분들을 위해 소개해달라. 1. “‘스트링

Fabio Dalla Costa - 파비오 달라 코스타

그의 외모와 그의 공방에서 악기 제작을 배우고 있는 아들로 그의 나이를 대략 짐작 가능하다. 그러나, 그와 두어 시간을 보내면 Fabio를 펄펄 끓는 20대의 피를 가진 청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오롯이 그의 에너지는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함께 있던 사람도 청년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Energia, Bellezza, Scintillare, Vivacita, 이 인터뷰는 그의 공방을 방문 후 서면으로 질문지를 보내 영어 -> 이태리어 -> 영어 -> 한국어로 번역 된 것이다. 의역과 오역이 충분히 있음을 밝힌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해보자. 악기 제작의 이전의 Fabio와 Cremona Violin Making School를 들어가게 된 계기를 알고 싶다. : 8살부터 음악을 공부했고 어떤 바이올리니스트가 크레모나 스쿨을 나에게 소개해줬다.  -Cremona Violin Making School

2021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2021년 6월 1 ~ 27일, 서울, 대구, 제주) presented by A.L.I associat...

스트링갤러리 에프홀에서 주관하는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소식입니다.  2021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presented by A.L.I association. Exhibition서울: 6월 1일 ~ 6월 13일 (에프홀  www.fhole.co.kr 070-7774-9354)대구: 6월 15일 ~ 6월 23일 (장스트링 www.jangstring.com 010-6371-1470)제주: 6월 25일 ~ 27일 (리스트링 064-723-5483)Contact: www.fhole.co.kr  070-7774-9354 kakao ID: fholeSpecial: 전시 기간 동안 스페셜 프라이스로 구매 가능합니다.  List:Blot Mael. Bodini Stefania. Brunelli Marco. Cabrini Andrea. Cislaghi Igino. Dalla Costa Fabio.

이수범 - 이수범 현악기

인연이 너무 길어 현악기 제작자 이수범과의 일반적인 인터뷰는 불가능하다. 제작자 이수범에 대한 질문 보다 현악기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질문지로 인터뷰를 대체 하고자 한다. 제작자 이수범이 원해서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그의 공방에는 항상 많은 첼로들이 수리 등을 대기하고 있다. 정말 좋은 첼로, 유명 연주자들의 첼로를 우연하게 라도 보고 싶다면 그의 공방에서 자주 들려 보면 된다. 오늘의 인터뷰 주제는 첼로이다.  -2000년을 기준으로 그전의 첼로 셋팅 그 후 지금까지의 첼로 셋팅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야가현에서 라센,스피어꼬레 현으로, 프렌치 브릿지에서 벨지움 브릿지로… 당연히 대중들이 알고 있는 첼로의 사운드도 변했다. 녹음에서의 방향도 바뀌었고, 퍼포먼스의에서의 첼로의 위치 변화,  대중들과 연주자가 원하는 첼로의 퍼포먼스의 위치, 즉, 솔로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특히 첼로에서 그 변화가 크게 느껴진다. 왜 일까? : 그

Fabrizio Portanti - 파브리지오 뽀르딴띠

2019년 한국에서 열린 A.L.I 전시회 기간 내내 같이 식사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태리에서도 그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정작 인터뷰를 해야하는 상황에 인터뷰를 못했다.    보통은 공방에서 작업을 하는 순간에 옆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으면서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정리해서 인터뷰 내용을 쓰지만...영상을 보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공기의 흐름이 느껴질 정도로 제작에의 무거움, 그리고 그의 집중이 자연스럽게 말을 걸지 못하게 만들었고, 결국 뽀르딴띠의 리뷰에는 제작에 관련 된 인터뷰가 없다.    2019년 에프홀에서 주최한 알리 전시회를 위해 내한 하기 전에 그는 북한에 다녀왔다고 하여 놀랐다. 바이올린 제작 관련하여 북한에의 초청으로 한국에 오기 전에 이미 북한은 다녀왔다고…   짧거나 길게 그의 공방에서 일을

Alessio Lee _ 이종호

-몇 년에 한 번씩 크레모나에서 뵙고는 한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3년 전이다. 그때 아마도 크레모나 제작학교를 졸업하고 1 ~ 2년 뒤 였던 것이다. 졸업 후 누구의 작업실에서 일 하고 있었나?: 2014년에 크레모나 제작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포르탄티의 공방에서 8개월정도 출,퇴근 하면서 일을 배웠다. 그 뒤로도 1년정도 꾸준히 찾아가서 많은 조언을 얻곤 했다. 2017년 크레모나에 공방을 열기전까지 포르탄티 외에도 많은 제작가들을 만나 교류했다. 크레모나는 제작가들이 많아서 서로 정보도 나누고 배우고 하는것에 있어 굉장히 좋은 도시다.   -마에스트로 뽀르딴띠의 성격은 어떤가? 왜냐면 에프홀에서 뽀르딴띠의 악기 소개와 인터뷰도 할 예정이다. : 가르치실 때는 굉장히 엄격하셔서 많이 혼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이 많은 사람이고 현악기 제작에 있어 매우 중요한 마에스트로다. 제작 기술뿐만이 아니라 제작가의 마음가짐 같은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Alberto Giordano - 알베르토 지오다노

2019년 이태리 제노아에서 마에스트로 Alberto Giordano와의 짧은 만남을 번역한 것이다.   “와이프와 함께 1 ~ 2명의 제자가 있기는 한데 내 악기는 100% 내 스스로 만들고 있다. 만드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팩, 버튼 등 악기에 들어가는 최대한 모든 악세서리들을 직접 만들고 있다. 퍼플링도 만들어 쓴다. 파가니니의 캐논을 관리하던 전임자인 세자르 깐디의 전통이다. 깐디는 바이올린 케이스까지 만들었었다.”  사진의 1/2 사이즈 바이올린은 세자르 깐디의 작품이며, 바이올린 악세서리는 물론 케이스까지 깐디가 만들었다.    “만드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악기를 완성하고 나서 최대한 악기에 필요한 모든 파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 가끔 기성품을 가공하여 마무리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그 악기의 모델과 스타일에 맞는 파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은 나에겐 마무리 단계에서 뭔가

Valery Prilipko - 발레리 프리립코

발레리 프리립코는 넘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베르가모의 알프스 끝자락에서 그를 만났을 때 커다란 손으로 반겨주었다.   10여년 전에는 크레모나가 조용한 동네였다고 한다. 더 조용한 곳을 찾아 그는 현재의 베르가모의 알프스 끝자락으로 자리를 옮겼다. 확실히 이곳은 너무나도 조용한 곳이었다.    발레리는 러시아 태생이다. 전통악기인 발라라이카의 연주자였고, 발라라이카의 제작가이도 했다.   아래 내용은 그 와의 만남 동안 짧게 나눈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더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그가 권하는 와인을 모두 마셨을 때엔 이미 그와 나눈 이야기를 기억 할 수 없었다.    발레리는 이미 예전에 이태리 트리엔날레 콩쿨에서 비올라 부분 2위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트리엔날래에서 2위를 했던 비올라가 에프홀을 통해 판매된 것을 기억했다. 이미 그의 악기를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2019년 5월 18 ~ 21일) presented by A.L.I association.

스트링갤러리 에프홀에서 주관하는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소식입니다.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presented by A.L.I association. 01. Exhibition날짜: 2019년 5월 18일 ~ 21일 (am 11:00 ~ pm 6:00)장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0-6 아트타워 케이옥션 본관.  02. Tiny Concert날짜: 2019년 5월 18일 (pm 7:30) 장소: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0-6 아트타워 케이옥션 본관.티켓: 전석 무료 (http://www.classicfactory.co.kr  댓글로 예약) 접수처: https://www.classicfactory.co.kr/tiny-concert/tiny-concert-booking/2019-05-18-10th-tainikonseoteu-with-24-violins 03. Private Sale날짜: 날짜: 2

전용수 -viva string

-3년전 이태리 크레모나 길거리에서 만났다. 이번 미텐발트에는 출품을 하였나.: 이번에는 안 갔다. 이런 저런 일도 있었고, 올해가 칠순이다. 그래서 집사람과 해외여행을 좀 돌았다.   -제작가이기 이전에 비올라 연주자 시절을 이야기 나누고 싶다. 비올라를 전공하셨다. 졸업하시고 서울시향으로 바로 들어가신 건가.: 원래는 바이올린 전공이다. 2학년 때 비올라로 전향했다. 4학년 올라가자마자 서울시향을 들어갔다. 8개월 정도 시향 활동을 하고 있는 도중에 홍콩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오디션을 봤는데 결과가 좋았다. 매우 고민을 했다. 그때는 외국에 나가는 것이 매우 힘든 시절이다. 73년 말이니 박정희 정권 때이다. 당시 서울시향의 월급이 3만원이었다. 홍콩필에서는 주거 포함 28만원이었다. 유학도 가야겠고, 급료도 10배이상이니 안 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홍콩 필에서 5년 반을 있었다. 홍콩 필에 재직할 때 운명적인 연주자를 만났다. 유럽에서는 최고의 비올리스트이

나용민 -Atelier d'archet (나용민 - 아뜰리에 다셰)

- 반갑다. 에프홀이다. 악기보다 어려운 것이 활인 것 같다. 좋은 활, 나에게 맞는 활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 활을 볼 때 어떤 부분을 봐야하는가..: 일단 기본적으로 봐야하는 것이 나무의 선택이고 그 다음이 제작자의 제작 능력을 볼 수 있는 디자인과 워크맨쉽이다. 활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나무이다. 어떤 나무를 선택해서 만들었냐에 따라 활의 성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는지 봐야한다. 제작자의 제작능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헤드와 프로그의 디자인 특히 라인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제작자 마다 자신들 만의 라인이 있다. 물론, 한 제작자의 활이라도 제작 초창기에는 선생님의 모델 이라든가 유명 모델 등을 따라 해보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자신만의 모델이 없다. 이후 연륜이 쌓인 후 자신만의 여러가지 모델을 유지한다. 물론 올드 활의 카피도 진행을 한다.   - 활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임동필 - Giuseppe Filius Im [1]

-두오모 돌탑에 괜히 올라간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에너지를 다 소모했다.(웃음):아마도 돌로 만들어진 두오모 종탑 중에 이태리에서 가장 높은 탑이다. 덕분에 이번이 세번째로 올라간 것인데 나도 힘들었다.    -이번 트리엔날레 입상을 축하한다. 트리엔날레와 수상되는 형식에 대해서 말해달라.:각 악기들 분야, 즉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분야에서 1,2,3등을 뽑는다. 그리고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이 있다. 추가로 30세 이하에게 주는 상도 2개가 있다.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은 전체 분야에서 각 한 명씩만 뽑는다. 물론 파이널에 올라가면 영예상이 주어진다.    -이제 이해했다. 정리하면 각 악기 분야에서 파이널을 뽑고 그 중 각 분야별로 1,2,3등을 주고,각악기별이 아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악기들 모두 중에 한대의 최고 제작가상, 한대의 최고 소리상을 준다로 정리하면 되는가. 그럼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김신석 - SHEMA STRING

 -에프홀에는 많은 위탁 악기들이 있다. 그런 악기들 중에는 오랜 기간 동안 연주가 안된 악기들이 있다. 그럴 경우 최소한 현, 브릿지, 사운드포스트 등 셋팅은 다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제작자들과 수리가들에게 셋팅을 의뢰한다. : 처음에 제작자의 의도한 아칭, 구조 등에 맞는 스탠다드한 셋팅을 먼저 한다. 전체적인 점검을 먼저 해보면 스탠다드한 셋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우선 스탠다드한 셋팅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고 스탠다드한 셋팅을 첫 단계로 한다. 그런데 이 포인트에서 두께는 스탠다드한 것에서 벗어나는 부분이다. 내가 제작한 악기들이 아니기 때문에 두께와 특히, 악기가 건조해가는 과정에서 울림통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스탠다드한 셋팅과 함께 아칭, 울림통, 두께를 포함한 최종적인 셋팅을 연주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드저스팅을 한다.  -한국에 오신지 얼마 안되었다. 개인공방을 오픈 한지 얼마 되었나.: 오픈 한지 7개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