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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동진 - 비아체노 공방 조회수 17024
작성자 fhole*** 작성일 2010-07-20 18: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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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어린 나이에 이태리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
“18살 때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97년, 고등학교를 졸업 하기 전에 3학년 2학기 즘에 이미 준비를 다 하고 있었다.”

 


-인터뷰에서 효정악기(효정악기의 대표가 신동진의 아버지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도 되는가. 악기에 관련 된 일을 한다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니었나 싶다.
“뭐, 효정악기에 대해서는 어차피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악기 제작이라는 것은 아버지의 권유가 제일 컸고, 선배 제작자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사실 더 큰 이유도 있는데…차마 인터뷰로는 조금 그렇다.(웃음)”

 

 

-18살에 가서 지금 32살 (2010) 이면 악기 세계에 발을 들인지 꽤 오래 됐다.
“악기 세계라고 하면 그 시작점이 없다. 어릴 때부터 봐온 것이 악기고, 예를 들어 방학 때 용돈이 필요하면 아버지에게 가서 아르바이트로 악기제작 일을 도왔다.

 


-악기 제작이라는 일의 시작이 지금 들어보면 거부감, 도전의식이라기 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던 같다.
“아버지가 애초에 악기 제작을 시키기 위해 어릴 적부터 그렇게 만드신 것 같다. 물론 중간에 외도를 하긴 했어도 이미 모든 환경이 악기 제작에 맞춰져 있어서 모든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18세에 갔다면 군대도 있고…
“I.M.F.도 터지고 군대도 가야하고 해서 1학년을 마치고 중간에 잠시 들어왔다. 군대도 다녀오고 한국에서 잠시 대학을 다니다 I.M.F.를 잘 넘긴 상황이어서 다시 이태리로 복학했다.”

 

 

-한국에서는 대학에서 무슨 과목을 전공했나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두마리의 토끼를 쫓는 일이 쉽지가 않아서 결국 연극은 취미가 되고 말았다.”

 


-수리, 복원 과정이 생긴 이후 한국 사람으로는 처음인가.
“돌아간 이후 4학년에 수리, 복원 과정이 분과가 되었다. 한국사람으로는 처음으로 그 과정을 택했다. 그 당시에 같은 학년에 한국사람이 3명이 있었는데 모두 제작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이제 막 생긴 과정이라 도전적으로 접근을 해야 했다.”

 


-본인은 왜 수리,복원 과정을 선택했나.
“그 당시 생각한 것은 수리, 복원 과정은 제작 과정보다 더 많은 올드 악기를 가깝게 접근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었고, 이미 완벽함을 가지고 있는 올드 악기에 대한 이해가 더 많이 쌓이면 내 악기를 만들 때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었다. 신설 과정이라 담당 선생님이 자기가 담당하고 있는 박물관의 악기나 딜러나 손님이 수리,복원을 맞긴 악기들을 자주 접하게 해주었다.”

 


-수리, 복원도 분명 매력이 있는 분야이다.
“그렇다. 마치 의사가 된 듯한 느낌이다. 식물인간 같은 상태의 악기에서 원래의 모습과 소리를 복원했을 때의 희열이 좋다.

 


- 수리, 복원 과정을 염두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제작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복원을 공부 할 경우 굉장히 많은 길을 돌아 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언어공부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 아무래도 제작에 비해 이론적인 접근을 많이 하게 되는데 언어소통이 부족하면 100%를 주었을 때 10%도 못 얻어 갈 수 있다.”

 


-아버지가 운영하는 효정악기에 대해 이런 저런 의견을 제시하는가.
“효정악기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오랜 경험과 경력은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어떤 부분에서는 오히려 배워야 할 부분들도 많다. 그러나 간혹 나의 의견을 생산에 반영시키기도 한다.

 


-신동진의 악기는 어떤가.
“다른 제작자들의 악기와 비교해보면 아직까지는 뭔가 부족한 것 같다. 스스로 부족한 면을 찾아가는 것이 제작자가 할 일인 것 같다. 워낙 어릴 때부터 아무것도 모르고 자연스럽게 시작한 일이라 다행히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그 부족한 것을 어떻게 채워 나아가느냐이다.”

 


- 악기 제작 시 가장 신경 쓰는 혹은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신경이 안 쓰이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굳이 더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라면 전체적인 라인이다. 마에스트로가 한 말 중에 악기를 보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여성상이 보인다고 했다. 섹시한 악기, 글레머러스 한 악기 또는 귀여운 악기 등등… 나는 아직 나이가 젊어서 그런지 여성을 볼 때 외모를 보게 된다 악기도 마찬가지다. 기왕이면 예쁘고 섹시한 악기가 좋다.”

 


-지금까지의 악기와 앞으로의 악기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많은 전공자나 연주가 들은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크고 강하며 굴러가는 듯하게 맑고 부드러운 소리를 원한다. 잘 정돈된 새 악기는 여기까지는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깊이 있는 음색이다. 나는 지금까지 기존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악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나의 생각이 많이 담겨있는 악기, 연주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악기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당장은 내년쯤에 서초동으로 공방을 이전할 생각이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 집중 할 생각이다. 그 외에 이런 저런 계획은 많다. 단, 스스로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것, 지금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시도 할 것이다.

 

 

현악기 제작가 신동진의 손

 

제작가 신동진의 악기 보러가기

  • f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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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7/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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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너무 길어 현악기 제작자 이수범과의 일반적인 인터뷰는 불가능하다. 제작자 이수범에 대한 질문 보다 현악기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질문지로 인터뷰를 대체 하고자 한다. 제작자 이수범이 원해서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그의 공방에는 항상 많은 첼로들이 수리 등을 대기하고 있다. 정말 좋은 첼로, 유명 연주자들의 첼로를 우연하게 라도 보고 싶다면 그의 공방에서 자주 들려 보면 된다. 오늘의 인터뷰 주제는 첼로이다.  -2000년을 기준으로 그전의 첼로 셋팅 그 후 지금까지의 첼로 셋팅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야가현에서 라센,스피어꼬레 현으로, 프렌치 브릿지에서 벨지움 브릿지로… 당연히 대중들이 알고 있는 첼로의 사운드도 변했다. 녹음에서의 방향도 바뀌었고, 퍼포먼스의에서의 첼로의 위치 변화,  대중들과 연주자가 원하는 첼로의 퍼포먼스의 위치, 즉, 솔로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특히 첼로에서 그 변화가 크게 느껴진다. 왜 일까? :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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