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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Fabio Dalla Costa - 파비오 달라 코스타 조회수 3027
작성자 fhole*** 작성일 2021-07-16 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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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외모와 그의 공방에서 악기 제작을 배우고 있는 아들로 그의 나이를 대략 짐작 가능하다. 그러나, 그와 두어 시간을 보내면 Fabio를 펄펄 끓는 20대의 피를 가진 청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오롯이 그의 에너지는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함께 있던 사람도 청년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Energia, Bellezza, Scintillare, Vivacita, 

이 인터뷰는 그의 공방을 방문 후 서면으로 질문지를 보내 영어 -> 이태리어 -> 영어 -> 한국어로 번역 된 것이다. 의역과 오역이 충분히 있음을 밝힌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해보자. 악기 제작의 이전의 Fabio와 Cremona Violin Making School를 들어가게 된 계기를 알고 싶다. 
: 8살부터 음악을 공부했고 어떤 바이올리니스트가 크레모나 스쿨을 나에게 소개해줬다. 


-Cremona Violin Making School를 다닌다고 해서, 그리고 그곳을 졸업한다고 해서 모두 제작자(Luthier)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스스로 느끼기에 무엇이 ‘나는 악기 제작가(Luthier)로 평생을 보내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했나? 
:Giobatta Morassi를 만났을 때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는 나에게 악기 만드는 것이 정말 아름다운 직업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웠다. 


-Givanni Battista Morrasi의 사진이 걸려있다. 작업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듯한 모습이다. 스승 Morrasi에 대해서 말해달라. 그리고 Morassi가 Fabio 당신에게 해준 말이나 에피소드 중 기억나는 것이 있는가?
:나의 스승인 Giobatta Morassi와 크레모나 스쿨 동기이자 나와 동갑인 그의 아들 Simeone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었다. 나는 Morassi가문으로부터 훌륭한 제작자가 무엇인지 배웠고 매우 허물없이 지냈고 그들은 나를 산골마을인 Camporosso에 초대했고 나는 그곳에서 나의 스승에게 어떤 나무가 좋은 것인지 가르침을 받았다.  

Morassi는 나에게 말했다. ‘완벽한 나무를 볼 줄 아는 것이 완벽한 바이올린을 만드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고!’


-Morrasi 이외의 누구의 영향을 받았나? 당신 정도면 이제는 Maestro의 위치지만 혹시 지금도 영향을 받고 있는 Luthier가 있는가?. 
:크레모나에서 나와 같이 악기를 만들었던 친구들이 전부 나에게 영향을 주었다. 


-Venezia 지역에도 mateo Goffriller, Domenico Montaganan,   처럼 역사적으로 매우 훌륭한 Luthier들이 있다. Venezia 지역의 바이올린의 특징이라는 것이 있을까?
:베니치아 바이올린은 뒤판과 위쪽 판의 곡선이 크레모나 스쿨에서 만들어진 바이올린과 조금 다르다. 그것이 음의 아름다움을 더욱 증폭시켜준다고 생각한다. 


-1700년 경 Pietro Antonio Dalla Costa라는 이름의 Venezia Luthier가 있다. 너희 가문의 제작가일 것이라고 생각하나?
:우리는 현재 제작자 Pietro Antonio Dalla Costa에 대해서 아주 깊게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 가문과 매우 흡사하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하지만 새로운 사실들을 몇 가지 발견한게 있기는 하다.


-Fabio Dalla Costa의 바이올린의 특징 그리고, 악기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악기를 제작할 때 나는 4현의 음의 균형을 잡는 것을 중요시 생각한다. 특히 콘서트홀에서 현의 사운드가 웅장하게 퍼지고 모든 포지션의 사운드를 균일하고 쉽게 낼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느낌이다. Fabio의 악기는 밝다. Vanish의 색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쉐입과 사운드, 그냥 전체적인 느낌이 그렇다. 밝고, 명쾌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맞게 느끼는 것일까?.
:정확히 짚어주었다. 바이올리니스트들도 이렇게 느낄 거라 생각한다.


-당신의 악기들 중에 Gold Edition 시리즈들이 있다. Gold Edition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골드컬렉션은 내가 제작자가 된 지 20년이 된 2004년도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2004년부터 오늘날까지 만들어온 아주 특별한 50대의 바이올린들이 바로 골드컬렉션이다. 이번 2021 한국 전시회에는 남은 4대의 바이올린 중 한 대를 보냈다.


-현악기 제작자로써 현재 아들의 제작에 대해서 말해달라. 내가 만난 2대째 전통을 이어나가는 가문은 Morassi 가문 이후 처음이다. 아들도 잘 하는가?
:내 아들 Massimiliano가 내 뒤를 이어 악기 제작자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할 때, 나는 아들에게 제작자가 되면 많은 희생이 따를 것이고 제작자가 되는 것에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확실히 말해줘야 했다. 그리고 아들은 이제까지 많은 음악가들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훌륭하게 제작해왔다.


-예전에 Ferrari의 엔지니어를 위한 컨퍼런스를 한 것을 알고 있다. “The Lightness applied to Violin”라는 주제 였다. 그 컨퍼런스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그리고 그곳의 엔지니어들의 질문 혹은 알고자 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었나?
:2005년 9월, Maranello에 있는 페라리 자동차 공장에서 200여명의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바이올린에 적용되는 무게에 대한 설계”를 주제로 중요한 컨퍼런스가 열렸고 거기에 내가 초빙되었다. 나는 바이올린의 구조와 양식을 설명했고 매우 가벼운 바이올린이 현들이 발생시키는 상당한 장력을 어떤 식으로 버텨내는지에 대해서 내 경험을 빗대어 엔지니어들이 어떻게 페라리의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을지 설명했다. 


-이곳 Breganze의 토박이로 알고 있다. Apli와 Venezia의 바다 사이 지역이라 자연환경이 너무나 좋은 곳이다. 평소의 시간에 대해서 말해달라.
:맞다. 내 도시 Breganze는 산과 바다가 근접해있고 악기제작을 하기에 완벽한 기후를 갖추고 있어. 이곳은 나에게 훌륭한 와인을 선사해주고 자전거 레이싱을 할 때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다. 이곳의 자연환경과 풍경으로부터 바이올린을 만드는데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


번호 제목

2022 이탈리안 바이올린 전시회 (A.L.I. association) 제작자 리스트

Born in the USA in 1972, after his graduation he approached the art of violin making by attending the workshops of master violin makers from Cremona. There he improved the stylistics of his instruments as well as the making and the acoustic aspects. He makes violins, violas and cellos according to the classical cremonese technique by using the inner mould and the highest quality materials.In 2010 he starts to attend the master violin maker Simeone Morassi following his tips, suggestions and

2022년 5월에 쓰는 에프홀 소개글 VOL.02

에프홀 –스트링 갤러리가 2009년에 오픈하여 십여년이 흘렀습니다. 다시 한번 소개글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에프홀 –스트링 갤러리의 대표 이정원입니다.    -반갑다, 에프홀이다.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뭐가 반갑나. 자문자답의 형식의 인터뷰에서 반갑다라니, 소개글 Vol1에서 이렇게 글을 시작해서 또 이렇게 소개글을 진행하는 것이다.”   -에프홀을 간략하게 소개해달라.“오픈한지 십수년이 흘렀다. 간략하게 설명이 불가능하다. 이제는 히스토리 수준이라 할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지만 맨 처음의 모토인 하나씩 하나씩 손으로 만들어나가는 현악기들을 소개하고 그 악기들을 만든 사람의 삶과 철학을 담는 것은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예전에 비해 이탈리안 제작자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래도 에프홀을 처음 접한 분들을 위해 소개해달라. 1. “‘스트링

Fabio Dalla Costa - 파비오 달라 코스타

그의 외모와 그의 공방에서 악기 제작을 배우고 있는 아들로 그의 나이를 대략 짐작 가능하다. 그러나, 그와 두어 시간을 보내면 Fabio를 펄펄 끓는 20대의 피를 가진 청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오롯이 그의 에너지는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함께 있던 사람도 청년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Energia, Bellezza, Scintillare, Vivacita, 이 인터뷰는 그의 공방을 방문 후 서면으로 질문지를 보내 영어 -> 이태리어 -> 영어 -> 한국어로 번역 된 것이다. 의역과 오역이 충분히 있음을 밝힌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해보자. 악기 제작의 이전의 Fabio와 Cremona Violin Making School를 들어가게 된 계기를 알고 싶다. : 8살부터 음악을 공부했고 어떤 바이올리니스트가 크레모나 스쿨을 나에게 소개해줬다.  -Cremona Violin Making School

이수범 - 이수범 현악기

인연이 너무 길어 현악기 제작자 이수범과의 일반적인 인터뷰는 불가능하다. 제작자 이수범에 대한 질문 보다 현악기에 대해 좀더 깊이 있는 질문지로 인터뷰를 대체 하고자 한다. 제작자 이수범이 원해서 그렇게 된 건지 모르겠지만 그의 공방에는 항상 많은 첼로들이 수리 등을 대기하고 있다. 정말 좋은 첼로, 유명 연주자들의 첼로를 우연하게 라도 보고 싶다면 그의 공방에서 자주 들려 보면 된다. 오늘의 인터뷰 주제는 첼로이다.  -2000년을 기준으로 그전의 첼로 셋팅 그 후 지금까지의 첼로 셋팅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야가현에서 라센,스피어꼬레 현으로, 프렌치 브릿지에서 벨지움 브릿지로… 당연히 대중들이 알고 있는 첼로의 사운드도 변했다. 녹음에서의 방향도 바뀌었고, 퍼포먼스의에서의 첼로의 위치 변화,  대중들과 연주자가 원하는 첼로의 퍼포먼스의 위치, 즉, 솔로로서의 역할이 커지고… 특히 첼로에서 그 변화가 크게 느껴진다. 왜 일까? : 그

Fabrizio Portanti - 파브리지오 뽀르딴띠

2019년 한국에서 열린 A.L.I 전시회 기간 내내 같이 식사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태리에서도 그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정작 인터뷰를 해야하는 상황에 인터뷰를 못했다.    보통은 공방에서 작업을 하는 순간에 옆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으면서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정리해서 인터뷰 내용을 쓰지만...영상을 보면 그 이유를 알 것이다.      공기의 흐름이 느껴질 정도로 제작에의 무거움, 그리고 그의 집중이 자연스럽게 말을 걸지 못하게 만들었고, 결국 뽀르딴띠의 리뷰에는 제작에 관련 된 인터뷰가 없다.    2019년 에프홀에서 주최한 알리 전시회를 위해 내한 하기 전에 그는 북한에 다녀왔다고 하여 놀랐다. 바이올린 제작 관련하여 북한에의 초청으로 한국에 오기 전에 이미 북한은 다녀왔다고…   짧거나 길게 그의 공방에서 일을

Alessio Lee _ 이종호

-몇 년에 한 번씩 크레모나에서 뵙고는 한다. 마지막으로 본 것이 3년 전이다. 그때 아마도 크레모나 제작학교를 졸업하고 1 ~ 2년 뒤 였던 것이다. 졸업 후 누구의 작업실에서 일 하고 있었나?: 2014년에 크레모나 제작학교를 졸업했다. 졸업 후에는 포르탄티의 공방에서 8개월정도 출,퇴근 하면서 일을 배웠다. 그 뒤로도 1년정도 꾸준히 찾아가서 많은 조언을 얻곤 했다. 2017년 크레모나에 공방을 열기전까지 포르탄티 외에도 많은 제작가들을 만나 교류했다. 크레모나는 제작가들이 많아서 서로 정보도 나누고 배우고 하는것에 있어 굉장히 좋은 도시다.   -마에스트로 뽀르딴띠의 성격은 어떤가? 왜냐면 에프홀에서 뽀르딴띠의 악기 소개와 인터뷰도 할 예정이다. : 가르치실 때는 굉장히 엄격하셔서 많이 혼나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이 많은 사람이고 현악기 제작에 있어 매우 중요한 마에스트로다. 제작 기술뿐만이 아니라 제작가의 마음가짐 같은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Alberto Giordano - 알베르토 지오다노

2019년 이태리 제노아에서 마에스트로 Alberto Giordano와의 짧은 만남을 번역한 것이다.   “와이프와 함께 1 ~ 2명의 제자가 있기는 한데 내 악기는 100% 내 스스로 만들고 있다. 만드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팩, 버튼 등 악기에 들어가는 최대한 모든 악세서리들을 직접 만들고 있다. 퍼플링도 만들어 쓴다. 파가니니의 캐논을 관리하던 전임자인 세자르 깐디의 전통이다. 깐디는 바이올린 케이스까지 만들었었다.”  사진의 1/2 사이즈 바이올린은 세자르 깐디의 작품이며, 바이올린 악세서리는 물론 케이스까지 깐디가 만들었다.    “만드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악기를 완성하고 나서 최대한 악기에 필요한 모든 파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 가끔 기성품을 가공하여 마무리하기도 하지만 가능한 그 악기의 모델과 스타일에 맞는 파츠를 직접 만들고 있다. 기성품을 사용하는 것은 나에겐 마무리 단계에서 뭔가

Valery Prilipko - 발레리 프리립코

발레리 프리립코는 넘치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베르가모의 알프스 끝자락에서 그를 만났을 때 커다란 손으로 반겨주었다.   10여년 전에는 크레모나가 조용한 동네였다고 한다. 더 조용한 곳을 찾아 그는 현재의 베르가모의 알프스 끝자락으로 자리를 옮겼다. 확실히 이곳은 너무나도 조용한 곳이었다.    발레리는 러시아 태생이다. 전통악기인 발라라이카의 연주자였고, 발라라이카의 제작가이도 했다.   아래 내용은 그 와의 만남 동안 짧게 나눈 이야기를 적은 것이다. 더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그가 권하는 와인을 모두 마셨을 때엔 이미 그와 나눈 이야기를 기억 할 수 없었다.    발레리는 이미 예전에 이태리 트리엔날레 콩쿨에서 비올라 부분 2위를 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트리엔날래에서 2위를 했던 비올라가 에프홀을 통해 판매된 것을 기억했다. 이미 그의 악기를

전용수 -viva string

-3년전 이태리 크레모나 길거리에서 만났다. 이번 미텐발트에는 출품을 하였나.: 이번에는 안 갔다. 이런 저런 일도 있었고, 올해가 칠순이다. 그래서 집사람과 해외여행을 좀 돌았다.   -제작가이기 이전에 비올라 연주자 시절을 이야기 나누고 싶다. 비올라를 전공하셨다. 졸업하시고 서울시향으로 바로 들어가신 건가.: 원래는 바이올린 전공이다. 2학년 때 비올라로 전향했다. 4학년 올라가자마자 서울시향을 들어갔다. 8개월 정도 시향 활동을 하고 있는 도중에 홍콩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오디션을 봤는데 결과가 좋았다. 매우 고민을 했다. 그때는 외국에 나가는 것이 매우 힘든 시절이다. 73년 말이니 박정희 정권 때이다. 당시 서울시향의 월급이 3만원이었다. 홍콩필에서는 주거 포함 28만원이었다. 유학도 가야겠고, 급료도 10배이상이니 안 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홍콩 필에서 5년 반을 있었다. 홍콩 필에 재직할 때 운명적인 연주자를 만났다. 유럽에서는 최고의 비올리스트이

나용민 -Atelier d'archet (나용민 - 아뜰리에 다셰)

- 반갑다. 에프홀이다. 악기보다 어려운 것이 활인 것 같다. 좋은 활, 나에게 맞는 활을 찾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럼 활을 볼 때 어떤 부분을 봐야하는가..: 일단 기본적으로 봐야하는 것이 나무의 선택이고 그 다음이 제작자의 제작 능력을 볼 수 있는 디자인과 워크맨쉽이다. 활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 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나무이다. 어떤 나무를 선택해서 만들었냐에 따라 활의 성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나 정교하고 섬세하게 만들어졌는지 봐야한다. 제작자의 제작능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이 헤드와 프로그의 디자인 특히 라인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제작자 마다 자신들 만의 라인이 있다. 물론, 한 제작자의 활이라도 제작 초창기에는 선생님의 모델 이라든가 유명 모델 등을 따라 해보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자신만의 모델이 없다. 이후 연륜이 쌓인 후 자신만의 여러가지 모델을 유지한다. 물론 올드 활의 카피도 진행을 한다.   - 활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임동필 - Giuseppe Filius Im [1]

-두오모 돌탑에 괜히 올라간 것 같다. 너무 힘들다. 에너지를 다 소모했다.(웃음):아마도 돌로 만들어진 두오모 종탑 중에 이태리에서 가장 높은 탑이다. 덕분에 이번이 세번째로 올라간 것인데 나도 힘들었다.    -이번 트리엔날레 입상을 축하한다. 트리엔날레와 수상되는 형식에 대해서 말해달라.:각 악기들 분야, 즉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분야에서 1,2,3등을 뽑는다. 그리고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이 있다. 추가로 30세 이하에게 주는 상도 2개가 있다.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소리상은 전체 분야에서 각 한 명씩만 뽑는다. 물론 파이널에 올라가면 영예상이 주어진다.    -이제 이해했다. 정리하면 각 악기 분야에서 파이널을 뽑고 그 중 각 분야별로 1,2,3등을 주고,각악기별이 아닌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악기들 모두 중에 한대의 최고 제작가상, 한대의 최고 소리상을 준다로 정리하면 되는가. 그럼 최고 제작가상과 최고

김신석 - SHEMA STRING

 -에프홀에는 많은 위탁 악기들이 있다. 그런 악기들 중에는 오랜 기간 동안 연주가 안된 악기들이 있다. 그럴 경우 최소한 현, 브릿지, 사운드포스트 등 셋팅은 다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많은 제작자들과 수리가들에게 셋팅을 의뢰한다. : 처음에 제작자의 의도한 아칭, 구조 등에 맞는 스탠다드한 셋팅을 먼저 한다. 전체적인 점검을 먼저 해보면 스탠다드한 셋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그래서 우선 스탠다드한 셋팅을 위한 사전 작업이 필요하고 스탠다드한 셋팅을 첫 단계로 한다. 그런데 이 포인트에서 두께는 스탠다드한 것에서 벗어나는 부분이다. 내가 제작한 악기들이 아니기 때문에 두께와 특히, 악기가 건조해가는 과정에서 울림통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므로 스탠다드한 셋팅과 함께 아칭, 울림통, 두께를 포함한 최종적인 셋팅을 연주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드저스팅을 한다.  -한국에 오신지 얼마 안되었다. 개인공방을 오픈 한지 얼마 되었나.: 오픈 한지 7개월이

강정순 - J S Violin [3]

2년 전 현악기 제작가 강정순과 약속을 했다. 그 때 당시 제작가 강정순은 처가와 가까운 곳에 귀농을 하려한다 했다. 땅을 일구고, 집을 짓고 그곳에 공방을 차릴 즈음 인연이 되면 만나자고…     -집에 시계가 없다. 날씨나 해가 뜨고 지는 것으로 하루를 계산하겠다. 혹, 전화가 오지 않는 이상 몇 시인지도 알 길이 없다.“전화도 잘 안 터진다. 지금 앉아계신 그 자리만 전화가 터진다. 워낙 시골에 산골짜기라…”     -정말 외진 곳이다. 땅을 일구고 집을 지으셨다. 물론 직접 지으신 것은 아니지만 보통 일이 아니다. “길도 연결이 안된 아예 없는 장소를 사람 사는 곳으로 바꾸었다. 길도 없었고 이곳이 습지처럼 버려진 곳이었다.”     -귀농이 무엇인지 잘 모르지만 솔직히 지금의 형태로 봐서는 귀농을 위한 공간은 아닌 것 같다. 조용한 삶을 위한 전원주택이다. 정말 산골짜기로 깊이 들어오셨다. 지방

이문태 - 이문태

서울에서 멀다고 하면 먼 익산에서 현악기 제작자 이문태를 만났다.   -주변 제작자분들에게 손이 굉장히 빠르다는 소리를 들었다. “잘 만들던 못 만들던 시작을 했으면 줄을 걸어서 들어봐야 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여기가 틀렸고 저기가 못 생겨지고 했다해서 방치하고 그러다보면 계속 만들다만 악기들만 늘어난다. 어떻게 되든 다작을 해보고, 거기에서 실수를 해야 다음부터 그 실수를 넘어갈 수 있거나 실수 이전 과정에서 그 실수를 인지하고 더욱 신경써서 좋은 악기가 나올 수 있다. 하물며 실수가 있다해도 넘어가고 다음 단계로 진행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실수과 실력이 쌓이면 그것이 솜씨라고 생각한다.”   -손이 빠르다라는 것에서 제작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는가“나의 경우, 바이올린, 비올라를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무난한 것이 두 대를 동시에 물려서 진행하는 것이다. 세 대 정도는 무리가 있더라. 천천히 하나씩 몰아가는 스타일도 있지만 내 성격이

윤진섭 - 윤진섭 [2]

윤진섭의 비올라 한 대를 연주자에게 소리를 틔워달라고 요청한 이후 해당 비올라의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와 사운드 셋팅 작업을 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연주자가 그 자리에서 연주 후 사운드가 너무 맥시멈으로 잡혀 있다고 느꼈단다. 의도적으로 사운드를 강하게 잡은 것인지, 운반상에서 트러블이 생긴 것인가 궁금해 했다. 그래서 현 상태에서 소리를 틔우는 것 보다 한 번 더 확인하자는 의미로 다시 가져왔다. “이 비올라는 미국 콩쿨에 참가 했던 악기다. 콩쿨의 장소로 쓰이던 홀이 전체가 카페트가 깔려서 소리를 다 먹어버린다. 그래서 소리를 최대한 맥시멈으로 잡아서 셋팅 했다.”     -아, 그리고 이 비올라는 사진을 찍었는데.. 나무결을 살려서 깎으셨는데 그 결이 빛 반사로 인해 에프홀 부근의 아칭에 결이 드러난 채로 찍혔다. 몇 번을 찍어도 방법을 못 찾아서 그냥 진행했다. 그리고 카메라의 브랜드 특성인지 약간은 붉게 나왔다.“문제없다. 그리